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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천재 '복면가왕' 탄생…영희 정체는 예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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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천재 '복면가왕' 탄생…영희 정체는 예상대로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갈무리)

     

    99명의 판정단 투표 결과 57대 42. 청개구리왕자가 새로운 '복면가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영희의 질주가 2연승에서 멈추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26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63대 가왕 자리에 오른 청개구리왕자는 "영희님 무대를 너무 감동적으로 봐서 사실 '가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포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왕이) 돼서 정신이 없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가 된 가왕 방어전에서 영희는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으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듯이 영희의 정체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했다는 옥주현은 "매우 많이 부담 됐다. 외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떤 무대든 많이 떠는 것 같다"며 "언젠가부터는 그 떨린다는 말을 잘 안한다. '(옥주현이) 떨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관객들이 할까봐"라고 말했다.

    '영희 가면을 쓰고 노래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것'을 묻는 김성주의 말에는 "언제 들킬까가 제일 궁금했다. 나중에 방송 나온 것을 보니까 '후반부에 들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많이 연락을 받았다. 저희 어미니께도,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도"라고 답했다.

    ◇ 나르샤·송호범·적우, 각자 사연을 품고 가면을 썼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갈무리)

     

    앞서 이날 방송에서는 첫 번째 가왕후보 결정전으로 아테나와 당근소녀가 대결했다. 아테나는 한영애의 '조율'을, 당근소녀는 핑클의 '나우'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투표 결과 54대 45로 아테나가 당근소녀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당근소녀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였다. 그는 "TV 보면서 (복면가수들의) 실력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서 웬만한 강단 아니고서는 못 나가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남편이 옆에서 '자기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해서 가서 노래를 불러라'고 하더라.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가왕후보 결정전에서는 들국화의 '제발'을 들고 나온 칭기즈칸과,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한 청개구리왕자가 대결을 펼쳤다. 날 것 그대로의 록과 감미로운 알앤비(R&B)의 정면승부였다. 결과는 청개구리왕자의 승리였다. 67대 32의 압승이었다.

    무대에 남아 가면을 벗은 칭기즈칸의 정체는 원투의 송호범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열한 살짜리 아들이 학교에서 울고 오더라. '너 왜 울어' 그랬더니 '친구가 너희 아빠 왜 노래 못해?'라고 했더는 거다. 그래서 '(우리 아빠) 노래 잘한다'고 싸웠다더라. 그리고 둘째가 여섯 살인데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아빠 뭐 하시는 분이에요?' 물었더니 '매일 삼촌 만나러 나가시는 분'이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 보여주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아빠의 직업도 알려주고 싶어서 출연했다."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맞붙은 아테나와 청개구리왕자는 이은미의 '가슴이 뛴다'와 넬의 '스테이'(Stay)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청개구리왕자는 직전 무대에서 선보인 달콤한 알앤비와는 또 다른, 날카로움이 묻어나는 보컬로 모던 록을 깔끔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33대 66, 다시 한 번 청개구리왕자의 압승이었다.

    아테나의 정체는 가수 적우였다. 그는 "5년 6개월 전에 '나는 가수다'를 이곳(스튜디오)에서) 했었다. 다시 이곳에 오니까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연결이 되더라. 들어오는 순간부터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며 "그 무대에 서니까 가수로서 또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생각에 지금도 뭉클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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