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준표 '바른정당 입당설' 전말…"대상 아니었다"



방송

    홍준표 '바른정당 입당설' 전말…"대상 아니었다"

    (사진='판도라' 방송 화면 갈무리)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과거 '바른정당 입당설'에 대해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는) 입당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못박았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MBN '판도라'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자리에서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 정두언 전 의원은 "정병국 의원 나왔으니까 물어볼 게 하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라고 운을 뗐다. 사회자 배철수는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에 입당하기로 했었다는 얘기들이 많잖나"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고, 정두언 전 의원은 "정병국 의원이 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에 정병국 의원은 "제가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정두언 전 의원도 잘못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가 (과거 새누리당에서) 분당을 결심했을 당시, 과연 몇 사람이나 탈당에 동참을 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생명줄 아니겠나. 한 사람이라도 더 끌고 나오기 위해 의원들을 분담해 개별 접촉했다. 그렇게 저녁에 모여서 만나본 결과가 어떠한지 취합을 했더니 처음에는 40여 명이 동참을 하기로 했다."

    그는 "내일이면 우리가 탈당 선언을 하기로 했는데, 저녁에 취합을 해 보니까 (이탈자가 생겨서 40명이) 안 됐다"며 "(탈당이 임박했을 때) 실질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은 한 30명에서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이탈자) 한 사람 한 사람 체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초선 의원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탈당하겠다고 했던 분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앞장섰던, 저희가 정말 괜찮은 의원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분이 (탈당에 동참을) 안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그분(윤 의원)을 담당했던 분의 전언이,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월 16일 항소심 판결이 있는데, 무죄가 나올 것 같으니 나와 같이 (바른정당에) 들어가자'고 했으니 (홍준표 지사와) 같이 들어가겠다고 (윤 의원이) 얘기했다는 것이다."

    ◇ "대선후보 당내 경선 과정서 '데려오자' 의견 있었던 것"

    정 의원은 "그런데 당시 홍준표 지사는 저희 입당의 대상이 아니었다. 왜냐하며 그분(홍 지사)은 이미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새누리당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입당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탈당 동참자로) 체크하고 카운트했던 사람은 전부 다 현역 의원들이었다. 원외 위원장 등이 탈당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저희들이 말렸다. '조직을 분열시키면 안 된다' '조직 관리하고 있어라'라고 했을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홍준표 지사는 입당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자기 발이 저려서 그런지 '누가 와서 뭘 했다'라는 것은 한참 뒤다."

    그는 "우리가 창당을 하고 나서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려 했다가 그것이 안 됐다"며 "그러니까 그 다음에 누구라도 들어와서 당내 경선을 흥행시켜야겠다고 해서, 당시 일각에서 '무죄 판결도 받고 했으니 홍준표 지사도 데려오자'는 의견들이 있었던 것이지, 그 당시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병국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한 분들을 왜 못 잡았나'라는 패널 정청래 전 의원의 물음에 "그것이 현실이다. 정치 현실은 냉혹하고 정말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배지 달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계산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정말 힘들더라"며 "제가 '나는 반성한다 - 다시 쓰는 개혁 보수'라는 책을 내면서 그때 심경을 이렇게 얘기했다. '곰도 100일을 참는데 사람이 그걸 못 참는구나. 곰보다도 못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자괴감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