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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올 가을, 대구가 '오페라'로 물든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오페라&휴먼' 주제로 리골레토 등 11작품 공연

    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 '제15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오른쪽에서부터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제15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가 베일을 벗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지던트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축제 주제와 참가 작품을 소개했다.

    '오페라&휴먼'(OPERA&HUMAN)라는 주제로, 다음 달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5주간 대구시를 오페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 주제에 대해 최상무 예술총감독은 "오페라와 인간, 축제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의미"라며, "유럽의 오페라하우스가 그러하듯 오페라를 매개체로 하여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하여 소개될 작품들이 인간의 지난한 삶에서도 기억해야할 ‘사랑’과 같은 가치들을 노래하며, 죽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페라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폭넓게 감싸 안고자 했다"고 그 의미를 덧붙였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베르디의 '리골레토'(10/12~14일)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룬 베르디의 대표작이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헨드릭 뮐러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리게 된다.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11/10~11)이다. 1990년대 안동지역에서 발굴된 420년 전의 미이라와 편지 한 통을 모티브로 한다.

    연출가인 정갑균과 중국 텐진 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백진현 등이 이끌어간다. 최 예술총감독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창작오페라를 대표 브랜드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 메인 오페라 공연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10/26, 28),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베르디의 '아이다'(11/3, 4)가 무대에 오른다.

    '일 트리티코'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음악단체 중 하나인 대만 국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손잡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지난 7월 대만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축제 두 번째 주에는 전막 오페라를 대신하여, 콘서트 오페라로 불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두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Deutche Oper Berlin)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Mörbisch Operetta Festival)이 각각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änder)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Die fledermaus)를 공연한다.

    이밖에 네 편의 '소극장오페라'가 준비됐다. 주최 측은 "그동안 메인오페라에 쏠려있던 무게중심을 작품의 다양성 확보, 공연 횟수 확대 등을 위해 이동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축제기간동안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제 마지막날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한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 그리고 코소보 출신의 테너 라메 라하를 앞세운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기념콘서트'가 진행된다.

    파바로티의 기일에 이탈리아서 먼저 공연하고 이어 진행되는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이 된다.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카루소’,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 유명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서울과 지방의 예술 격차가 있다고 하지만, 오페라만큼은 차이가 없고 특히 대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축제 15년을 맞아 변화하고 더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5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음은 축제 일정.

    메인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베르디의 리골레토 Rigoletto 10. 12(목) - 13(금) 7:30pm, 14(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대만국립교향악단 합작 )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Il trittico 10. 26(목) 7:30pm / 28(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베르디의 아이다 Aida 11. 3(금) 7:30pm – 4(토) 3pm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 창작오페라 조성룡의 능소화 하늘꽃 Immortal love 11. 10(금) 7:30pm – 11(토) 3pm

    오페라 콘체르탄테
    대구오페라하우스/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합작 )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änder 10. 17(화) 7:30pm
    대구오페라하우스/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 합작 ) 요한 슈트라우스Ⅱ의 박쥐 Die fledermaus 10. 19(목) 7:30pm

    소극장 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헨젤과 그레텔 Hänsel und Gretel 10. 17(화) - 18(수) 7pm 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인칸토 솔리스트앙상블 합작 리타 Rita 10. 24(화) - 25(수) 7pm 대구은행2본점 대강당
    대구오페라하우스/수오페라&드라마 합작 팔리아치 Pagliacci 10. 31(화) - 11. 1(수) 7pm 롯데백화점 문화홀
    대구오페라하우스/현대성악앙상블 합작 이화부부 Ihwa Couple 11. 7(화) - 8(수) 7pm 대구오페라하우스 카메라타

    콘서트시리즈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 9. 22(금) 8pm 수성못 야외무대
    폐막콘서트 & 오페라대상 시상식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10주년 콘서트 11. 12(일) 7pm 대구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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