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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 마을 급수제한 36일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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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중산간 마을 급수제한 36일만에 해제

    道, 36일만에 기존 관측용 지하수·농업용수 식수 활용

    격일제 급수가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마을 20곳은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사진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 2리 주민이 물을 받아놓는 모습. (사진=이인 기자)

     

    제주 한라산 가뭄으로 35일째 이어지던 중산간 마을의 격일제 급수가 11일 해제됐다. 기존 관측용 지하수나 농업용수를 식수나 생활용수로 끌어다 쓰는 급수대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다른 용도의 지하수를 식수 등으로 활용하는 급수대책이 마련됨에 따라 중산간 20개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를 11일자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7일부터 이어지던 제한 급수가 36일만에 해제된 것이다.

    중산간 마을 급수대책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한라산 어승생 급수 구역에 위치한 조사관측공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지하수 관측용 관정 2개를 활용해 하루 1400톤의 물을 공급한다는 것으로 애월읍 유수암리와 어음리 일대 마을 급수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중산간 마을 곳곳에 있는 농업용수 관정 6개로 하루 2075톤을 제공하게 된다. 격일제 해당 지역이 모두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귀포시 광평과 제주시 유수암에 있는 광역관로로 하루 875톤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3억원을 투입해 어승생 배수관로 2.1㎞ 구간을 연결했고 지하수 모터펌프(2곳)와 간이 소독시설(8곳)을 설치했다.

    해당 시설물에서 공급받는 물을 수질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정기적으로 상수도 소독시설을 점검하고 수질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급수대책으로 하루 4500톤의 물이 공급돼 중산간 마을 부족분이 모두 대체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했다.

    다만 일부 고지대의 경우 급수가 원활할지 않을 수 있어 읍면을 통한 전수조사를 거친 뒤 물통과 삼다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격일제 급수가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마을 20곳은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사진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 2리 경로당에 지원된 제주 삼다수. (사진=이인 기자)

     

    격일제 급수가 이어지던 중산간 마을은 20곳으로, 주민 7580명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제주시 해안마을과 월평마을, 제주시 애월읍 어음 1.2리, 봉성리, 소길리, 납읍리, 상가리, 유수암리, 광령 1.2리, 고성 2리를 비롯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상명리,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와 동광리, 상천리, 상창리, 서광서리 등이다.

    제한 급수는 올해 유독 한라산에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가뭄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내린비는 1943.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13㎜의 절반 수준(48%)에도 못미쳤다.

    이때문에 식수 등을 공급하는 어승생 1,2 수원지에는 시설용량의 14%만 채워졌다.

    11일 현재 어승생 제1,2 수원지의 저수용량은 8만 5400톤(1수원지 2만 5900톤, 2수원지 5만 9500톤)으로, 시설용량 60만 6000톤(1수원지 10만 6000톤, 2수원지 50만톤)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

    제주 중산간 마을에는 어승생 1,2 수원지를 통해 하루 8500톤이, 지하수 19개 공으로 9500톤이 각각 상수도로 공급돼야 한다.

    정상적이라면 중산간 29개 마을 1만 7800명에게 하루 1만 8000톤이 제공돼야 하는데 한라산 가뭄으로 어승생 수원지의 저수용량이 급감하면서 중산간 마을 20곳, 7580명에 대해 그동안 격일제 급수를 시행한 것이다.

    제주도는 중산간 마을의 물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대책과는 별개로 오는 2019년까지 하루 8000톤 이상의 지하수를 추가로 뽑아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을별 간담회를 통해 취수원 개발을 논의하고 제2저수지 유입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 영향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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