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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키 "제자 장한나는 천재, 다시 함께 공연하고파"

공연/전시

    마이스키 "제자 장한나는 천재, 다시 함께 공연하고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알려진 미샤 마이스키(왼쪽)와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 부녀가 11일 오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출연 전 리허설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이자 첼로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69)가 자신의 제자이자 음악동료인 첼리스트 장한나에 대해 '천재'라고 극찬하며,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미샤 마이스키는 11일 오전 CBS 음악FM(93.9Mhz, 09시~11시)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 출연해, 장한나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도, 음악적으로도 천재이다. 어떻게 11살에 우승을 할 수 있느냐"고 감탄했다.

    장한나는 11살이었던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제자가 됐다. 미샤 마이스키 역시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사사했다. 이후 장한나는 마이스키에게도 사사했다.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가르치며 연주한 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장한나가 지휘자로도 활동 중인데, 그의 지휘 아래 내가 솔로로 첼로를 연주한 적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알려진 미샤 마이스키(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출연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미샤 마이스키는 피아니스트인 첫째 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 전국 순회 공연 중이다. 이미 4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내일(12일)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딸과 연주하는 것에 대해 미샤 마이스키는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제가 꿈꿔온 것이 자녀와 연주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들 샤샤와도 함께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딸 릴리 역시 "다른 연주자와도 해봤지만 아버지가 가장 음악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느낀다"며 "음악가로서 아버지는 자유스럽다. 하지만 균형이나 규율 부문에서는 엄격해서, 내가 원하는 것만큼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폭로해 아버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솔리스트로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은 없느냐는 강석우의 질문에 릴리는 "그러면 좋겠지만, 나는 솔로보다 실내악을 좋아한다"며, "실내악은 내 평생 배워도 모자를 정도로 다양하다. 남동생과 트리오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트리오로 내한에 연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알려진 미샤 마이스키(오른쪽)와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왼쪽) 부녀가 11일 오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출연 전 DJ 강석우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한편, 미샤 마이스키와 딸 릴리 마이스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첼로 리사이틀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이번 공연 때는 슈만, 브람스, 풀랑크, 브리튼 등 낭만적인 곡 위주로 연주한다. 이밖에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작곡 김현준)를 특별히 선보인다.

    릴리 마이스키는 "'청산에 살리라'는 아버지가 음반에도 수록했던 곡"이라며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다.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꼽았다.

    미샤 마이스키는 "비행기 시간이 공연 후 바로 잡혀서 내일은 사인회 등 관객들과 더 만나지 못하게 돼 아쉽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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