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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접경지역 대북 밀무역 단속 강화, 북한과 은행 거래 제한도



아시아/호주

    中 접경지역 대북 밀무역 단속 강화, 북한과 은행 거래 제한도

    • 2017-09-11 17:00

    대북 제재 적극 동참 이미지 위해 여러 수단들 적극 활용

    (사진=자료사진)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이후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의 밀무역 단속과 대형 은행들의 북한과 거래 제한을 강화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6차 핵실험 직후 전 세계적인 북한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국제외교 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는 데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재제의 목표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걸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통상구를 통한 북중 일반무역 통관을 강화한 데 이어 3일 6차 핵실험 이후에는 소규모 밀무역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특히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 등의 해관(세관)을 거쳐 온 북한 무역차량의 통관을 강화해 이전에 문제 삼지 않았던 생필품까지도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과 두만강 접경과 중국 도시를 연결하며 밀무역에 활용되는 각 지방도로 입구 앞에도 모래 주머니와 돌덩이로 장애물을 만들고 차량 출입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 국경수비검사소는 북한 신의주를 통해 진입하는 국제열차에서 탑승객 여권을 철저히 확인하고 소지품을 검사해 미신고 물품을 불허하는 등 엄격한 검문 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대형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일부 제한한 것과 관련해 북·중 무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吉林)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등에서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지점이 북한인 대상 업무를 정지했다고 9일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특히 경유, 휘발유 등 원유 이외 주요 석유제품의 올해 5∼7월 대북 수출은 총 1만9천7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중국 은행들의 거래 제한에 따른 대금 지급 차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롄구이(張璉瑰)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은행 거래는 무역 업무에 필수불가결하므로, 이번 거래제한은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과 같은 대형 무역거래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공상은행 단둥(丹東) 지점은 북한 국적자의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등 중국 주요 은행들의 북한과의 거래 제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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