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를 꺾은 이변을 일으켰던 한나래(274위 · 인천시청)의 돌풍이 아쉽게 멈췄다.
한나래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16강전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93위 · 스페인)에 0-2(1-6 2-6)로 졌다.
전날 한나래는 대회 3번 시드의 강호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42위 · 체코)를 2-0(6-4 6-4) 깜짝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04년 시작된 이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장수정(145위 · 사랑모아병원)의 8강 진출이다.
1세트부터 한나래는 밀렸다. 게임 스코어 0-4까지 끌려가며 기선을 제압당한 한나래는 2세트 0-2에서 처음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그러나 다시 3게임을 내주면서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리첼 호겐캄프(119위 · 네덜란드)와 루크시카 쿰쿰(155위 · 태국)도 나란히 8강에 올랐다. 1번 시드의 올해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 · 라트비아)는 21일 히비노 나오(72위 · 일본)와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