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서브를 때리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강력한 서브로 경기를 지배했다. 삼성화재는 부상에서 복귀한 타이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미 달아오른 파다르의 어깨에 고개를 떨궜다.
우리카드는 22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8-26 18-25 25-18 25-14)로 제압했다.
결승진출을 확정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우승컵을 두고 23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파다르의 강력한 서브가 경기의 판도를 바꿨다. 파다르는 이날 무려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팀 전체 서브 에이스가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수치다.
파다르는 1세트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공격 점유율 48.3%를 가져가면서 팀 내 최다인 8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도 50%로 좋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 성공률은 30%대로 떨어졌다. 결국 김상우 감독은 3세트에 대비해 파다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파다르는 3세트 거짓말처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부활의 원동력은 서브였다.
파다르는 3세트에 4개의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를 폭격했다. 공격 성공률도 55.6%로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이날 파다르 활약의 백미는 4세트였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강한 서브를 삼성화재의 코트에 꽂아 넣은 파다르는 6연속 서브에이스로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서브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추격 의지 또한 꺾일 수 밖에 없었다.
김상우 감독 역시 파다르의 활약 덕분에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파다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토종 에이스 최홍석이 주춤했지만 파다르의 강한 서브가 공백을 완벽히 채웠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복귀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고 박철우가 20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컵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