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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토막"…'황금연휴'에 직격탄 맞은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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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반토막"…'황금연휴'에 직격탄 맞은 재래시장

    올 추석 3700만명 대이동 재래시장 상인들은 한숨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입구. 추석 연휴를 맞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사진=전성무 기자)

     

    열흘 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오르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심 재래시장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추석을 보내야하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60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하는 박희진(54‧여)씨는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외국으로 다 빠져서 지금은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전에는 그래도 점심시간 같은 경우는 재래시장 테이블도 꽉 차고 괜찮았는데 연휴 시작되고부터는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가 2~3일 정도 되면 여기 머무를 수도 있는데 연휴가 길다보니까 다 여행을 가는 것"이라며 "연휴가 너무 길면 오히려 시장 같은 데는 좋은 면이 없다"고 했다.

    식품가게를 25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이영숙(62‧여)씨 역시 매출이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씨의 식품가게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평소의 3분의1 정도로 줄었다.

    이씨는 "지금 장사가 한창 될 때인데 너무 안된다"며 "연휴가 길어서 사람이 많이 안 나오니까 매출이 3분의1로 줄었다"고 말했다.

    청과물가게를 운영하는 서해문(63)씨는 "2~3일 정도 쉬는 명절에는 매출이 200~300만원 정도 되는데 이렇게 연휴가 길면 3분의1은 덜 된다"며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장사가 안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양 만안구 중앙시장 순대곱창골목.(사진=전성무 기자)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중앙시장 상인들도 매출 하락에 울상이다. 특히 평일에도 북적이던 순대곱창 골목에서는 손님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앙시장에서 30년째 순대곱창집을 운영하는 김숙자(65‧여)씨는 "지금 매출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며 "아침 7시에 나와서 오늘 하루종일 후라이팬 3개 나갔다"며 "작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명절 전후 완전 하락"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총 3700만명이 이동하고 195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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