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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PO 1차전서 드러난 소득과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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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NC, PO 1차전서 드러난 소득과 불안요소

    (자료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81.5%의 기분좋은 확률을 손에 잡았다.

    NC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을의 천적' 두산 베어스를 13-5로 완파했다. 역대 3선승제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를 잡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1.5%(22/27). NC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NC는 1차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산의 막강한 선발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4전 전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두산에게 많이 져서 이기고 싶었다. 연패에서 벗어나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 캐치'와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홈런. NC는 7회까지 6-5로 앞서나갔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8회에 마무리 임창민의 투입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NC는 8회초 두산 불펜을 무너뜨리며 대거 7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결과 필승계투조의 체력을 아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NC에게는 단비였다.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과 임창민을 쉬게 한 것이 2차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 불펜의 핵심 중 한명은 좌완 파이어볼러 구창모다. 구창모는 경기 중반 김재환과 오재일 등 두산의 좌타라인에 맞춰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2사에서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지금은 짧게 짧게 던지니까 스피드가 많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김재환과 오재일은 NC가 승부처에서 반드시 이겨내야 할 강타자다. 구창모가 기선을 제압한 장면은 의미가 있다. 향후 마운드 운영의 계산이 보다 명확해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등판은 없다"고 선언,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꾼 제프 맨쉽의 구위는 불안요소로 남았다. 맨쉽은 6-4로 앞선 경기 중반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가 많았고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NC에게 이번 시리즈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에이스 에릭 해커를 한경기밖에 출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운드 운영의 허리를 맡을 맨쉽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여전히 리그를 지배했던 4월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1차전 도중 발목 통증으로 교체를 자청한 2루수 박민우의 몸 상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두산의 1차전 패인은 바로 실책이다. 경기 초반 유격수 류지혁의 실수가 뼈아팠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김재호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김재호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는 2차전을 앞두고 다시 체크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의 안정된 수비는 지난 2년 연속 우승의 밀거름이었다.

    니퍼트는 푹 쉬고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에는 마치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연상케 하는 힘 있는 투구로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나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니퍼트는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두산의 마지막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다. 당분간 두산의 불안요소로 남게 됐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오랜 공백에도 타자들의 컨디션은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페이스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타선이 1점차 열세를 뒤집어줄 것이라 믿고 필승계투조를 다 쏟아붓겠다는 계산을 했다. 8회초 대량 실점에 판이 깨졌다.

    특히 양의지는 2회말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두산 타자들은 방망이게 강하게 맞아나가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다소 지쳐있는 NC 마운드에게 두산 타자들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위협적인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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