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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진전된 안 없으면 언제든 강대강 투쟁"



울산

    "현대차 진전된 안 없으면 언제든 강대강 투쟁"

    7대 집행부 하부영 현대차지부장 취임, 회사의 노사관계 파행 지적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열린 6·7대 집행부 이·취임식에서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이 노조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전국금속노조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게 제시하고 더 줄게 없다는 회사에 동의할 수 없다. 만약 강하게 나온다면 강대강 전략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하 지부장은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열린 6·7대 집행부 이·취임식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은 회사측 일방주도의 교섭에 노조가 끌려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연내 임단협 타결을 걱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지부장은 노사관계 파행의 70~80%는 회사측의 법과 단체협약, 노사합의를 위반하며 발생한 문제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불법파견 판결이 난지 7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불법파견 사내하청노동자가 존재한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불법연장근로 등 이들 문제를 철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설 중단 등 회사 측이 위기극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비상조치를 내놓는다면 노조도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사진 = 반웅규 기자)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현대차 윤갑한 사장은 축사를 통해 "1987년 현대차 노조 설립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노사관계는 청년을 지나 장년의 나이가 되었다"고 운을 뗏다.

    이어 "회사발전과 직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사가 이해하고 협력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립적 노사관계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사장은 또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는 반 현대차 정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으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출발하는 7대 집행부와 함께 고객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현대차 윤갑한 사장.(사진 = 반웅규 기자)

     

    하 집행부는 이날 이·취임식을 끝내자마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교섭위원 교체 채비를 한다.

    이후 회사 측에 교섭재개 요청 공문을 보내, 다음주 부터 임단협 재개에 나선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한 주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8월 29일 노조는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임단협 교섭을 잠정중단하고 새 집행부 선거 후 재개하기로 했다.

    회사는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인상 없이 정기승급분과 별도승급분 1호봉 등 4만2,879원 지급과 성과금 200% + 100만 원 지급 안을 냈다.

    또 현재 2만원인 단체 개인연금을 2만5,000원으로 인상, 성과금 50% + 일시금 40만 원 + 복지포인트 10만 지급 등 추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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