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가을을 연주한 ‘디코다 앙상블’



공연/전시

    가을을 연주한 ‘디코다 앙상블’

    [노컷 리뷰] 디코다 챔버 앙상블 첫 내한공연

    디코다 챔버 앙상블.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청명한 가을을 연상시키는 음악들이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울려 펴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디코다 챔버 앙상블(DECODA CHAMBER ENSEMBLE)이 22일 저녁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만난 청충들에게 들려준 음악들은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잔잔한 음악들이었다.

    고요하면서도 맑은 연주는 ‘디코다’를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아, 이게 디코다구나’를 알게 하는 분명함이었다.

    뉴욕 카네키홀을 대표하는 앙상블 '디코다'는 지난 2011년 연주 활동을 시작해 전 세계 콘서트홀은 물론 학교와 병원, 교정시설을 직접 방문해 청중들을 만나고 있다.

    폭넓은 음악세계를 가졌으며 우아함과 열정, 세련됨과 섬세함으로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중.

    디코다 챔버 앙상블.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이날 무대에 오른 10명의 멤버들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로 시작을 알린 뒤,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1악장을 선보였다.

    이어 ▲바르의 ‘G선상의 아리아’ ▲슈베르트 ‘숭어’로 공연장 내부까지 가을로 만들었다.

    마치 CD를 틀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수를 찾아보기 힘든 연주들이었다.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과 ▲슬라브 무곡 등은 흥겨운 리듬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였다.

    디코다 챔버 앙상블.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멤버들은 각각 음악을 시작하기 전 짧게 인사하며 연주할 곡을 소개했고, “한국에 불러줘서 고맙다”는 소감도 빠지지 않고 전했다.

    연주를 듣다 보면, 딱히 리더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각자가 주인공인 것처럼 조화로움이 느껴졌다.

    디코다 챔버 앙상블. (사진=포토민트 장철웅)

     

    지휘자도 그렇다고 리더도 없이 보인 뛰어난 앙상블은, 이들이 얼마나 준비된 팀이며, 왜 <뉴욕타임즈>로부터 “정체성이 분명한 음악적 기술이 대단하다”는 평을 듣는지 알게 했다.

    디코다 챔버 앙상블의 첫 내한은 분명 ‘합격’이었다. 디코다는 23일 저녁 8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한번 더 공연하고, 강원·울산 등 지방 공연을 이어간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