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자신 있다' 김국영이 24일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400m 계주에서 광주의 우승을 이끈 뒤 25일 1600m 계주에 대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충주=노컷뉴스)
한국의 육상 남자 단거리 간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100m,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석권하며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입증했다.
김국영은 24일 충청북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98회 충북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승에서 광주의 우승을 이끌었다. 강의빈, 김민균에 이어 세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은 김국영은 역주를 펼친 뒤 마지막 주자 임희남에게 넘겼다. 광주는 39초91로 강원(40초47), 충남(40초50)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관왕이다. 김국영은 22일 100m에서 10초03의 비공인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고, 23일 200m에서는 20초9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400m 릴레이에서 김국영은 비록 38초74의 한국 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세 번째 금메달은 충분했다. 김국영은 2014년 오경수, 조규원, 여호수아 등과 함께 한국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3일 전국체전 200m에서 2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김국영.(사진=대한체육회)
경기 후 김국영은 "충남의 1, 2번 주자가 워낙 빨라서 깜짝 놀랐다"면서 "작전대로 계주가 잘 이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충남은 김우삼, 주지명이 선전했지만 마지막 주자 전진영이 레이스 중 부상을 입어 절뚝이면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마지막이 아닌 세 번째 주자로 뛰는 이유도 들려줬다. 김국영은 "한국 기록을 세울 때도 세 번째로 뛰었다"면서 "곡선 주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팀을 위해 세 번째로 뛴다"고 밝혔다.
4관왕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국영은 25일 1600m 계주에 대해 "내일도 잘 뛰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1600m 계주에서 우승하면 김국영은 2015년에 이어 2년 만의 4관왕이다. 지난해 김국영은 200m에서 다리에 경련이 왔고, 1600m 계주는 4위에 머물렀다. 1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