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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전공의, 고막 터지고 머리 찢어져 서로 봉합수술도"

사건/사고

    "부산대 전공의, 고막 터지고 머리 찢어져 서로 봉합수술도"

    노조지부장 "야구공, 수술 장비, 뼈 모델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구타"

    - "폭행 교수 한 명이 아니고 두 명이었다"
    - 사진 속 폭행교수는 징계는커녕 승진
    - "폭행한 사람이 오히려 진급한 데 대해 분노감"
    - 업무가 마음에 안 들어도, 환자가 안 좋아져도 모두 전공의 탓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24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재범 (부산대병원 노조지부장)

    ◇ 정관용> 오늘 부산대학교 병원, 하루 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랐습니다. 이 병원의 지도교수가 병원 전공의들을 계속해서 폭행해 왔다, 하반신이 퍼렇게 멍들고 깨진 아주 끔찍한 사진까지 공개가 됐죠.

    문제는 적절한 징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또 보도된 것과 달리 폭행을 저지른 교수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라고 그럽니다. 부산대학교병원 노조의 정재범 지부장님, 안녕하세요.

    ◆ 정재범>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 폭행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지속됐다는 겁니까?

    ◆ 정재범> 저희가 조사하기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 2년 정도 지속적으로 폭행이 자행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병원의 어느 과에서 일어난 일이죠?

    ◆ 정재범> 정형외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정형외과 교수들이, 전공의라면 보통 레지던트를 말하는 거죠? 인턴 레지던트.

    ◆ 정재범> 네, 맞습니다.

    ◇ 정관용> 레지던트면 나이도 꽤 되는 것 아닙니까?

    ◆ 정재범> 거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레지던트가 1년 차부터 4년까지 4년의 수련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죠.

    ◇ 정관용> 전원이 또 남성이라면서요. {RELNEWS:right}

    ◆ 정재범> 네.

    ◇ 정관용> 그러면 인턴 하고 군대 갔다 오고 레지던트 하면 정말 30대 초중반까지 다 가는데 폭행을 가한 교수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라고요?

    ◆ 정재범> 두 명인데 한 명은 저희가 징계위에 회부를 해서 얼마 전에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었고요. 그 교수는 이제 수술 중에 간호사한테 폭언을 해서 그 간호사가 직원고충처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를 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를 해서 그렇게 징계를 받았었고.

    그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교수보다 더 심하게 이렇게 구타를 했다는 그런 제보를 저희가 인지를 해서 조사를 하니까 과거에 2014~2015년도에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이번에 국정감사를 통해서 알리게 되었죠.

    ◇ 정관용> 그러니까 병원에서 이게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된 것은 정직 3개월 받은 A교수라고 합시다. A교수는 간호사에게 폭언한 것이 문제가 돼서 정직 3개월이 됐고. 그러니까 이 A교수는 전공의들에 대한 폭행하고는 직접 관련이 없는 거예요.

    ◆ 정재범> 폭행은 간헐적으로 있었다고 간호사들이 진술을 했는데. 그거는 이제 간호사들의 증언이고 대체적으로 폭행당한 전공의들은 인지를 해도 그렇게 심하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그렇게 좀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 인터뷰 과정에서 A교수보다 B교수가 더 심하게 우리를 폭행을 했다, 그렇게 이제 얘기를 해서 저희가 다 조사를 시작을 했었죠.

    ◇ 정관용> 그 전공의가 모두 몇 명입니까, 해당 과에?

    ◆ 정재범> 한 12명 정도 되죠. 1년 차부터 4년 차까지 각 연차별로 3명.

    ◇ 정관용> 12명 전원이 다 폭행을 당했나요? 어떤가요?

    ◆ 정재범> 조사 과정에서 저희가 11명까지는 저희가 조사를 했었거든요.

    ◇ 정관용> 조사한 11명은 전부 다 폭행당한 경험이 있다?

    ◆ 정재범> 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조차 되지 않았던 이른바 B교수가 2014~2015년에 더 심한 폭행을 했다?

    ◆ 정재범> 네.

    지도교수의 폭행으로 피멍이 든 피해 전공의 다리. (사진=유은혜 의원실 제공)

     


    ◇ 정관용> 폭행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다는 겁니까? 오늘 인터넷상 사진으로 쭉 떠돈 것을 보면 피멍이 아주 심하던데요.

    ◆ 정재범> 고막 파열된 사람도 있고.

    ◇ 정관용> 고막 파열도?

    ◆ 정재범> 음주 상태에서 회식 상태에서 두부와 안면을 때린 경우도 있고 야구공으로 머리를 가격을 해서 자상을 입어서 자기네들이 의사니까 서로 이제 봉합술을 또 하는 경우도 있고.

    ◇ 정관용> 아니, 야구공으로 머리를 맞아. 쉽게 말하면 머리가 찢어져서 꿰맬 정도였다?

    ◆ 정재범> 꿰맬 정도가 됐고. 그러니까 비인간적인 도구, 그러니까 수술용 장비, 뼈 모델, 뭐 이런 걸 가지고 손에 잡히는 거 가지고 구타를 한 그런 사례도 있고. 너무 다양해서 제가 입에 담기가 조금 그럴 정도로 다양합니다.

    ◇ 정관용> 왜 그렇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했답니까?

    ◆ 정재범> 일단은 환자가 안 좋아져도 전공의 탓. 업무처리가 조금 자기 마음에 안 들어도 폭행이 가해지고 마음에 안 들어도 폭행이 가해지고. 그래서 이게 너무 다수에게 일이 자행이 되다 보니까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어요.

    ◇ 정관용> 그 교수를 혹시 노조 측에서 면담을 해 보지는 못하셨습니까?

    ◆ 정재범> 저희는 가해교수와는 면담을 안 했습니다.

    ◇ 정관용> 지금 2014~2015 2년에 걸쳐라고 거듭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2016년부터는 폭행이 싹 사라진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정재범> 2015년도에 너무 전공의들이 너무 맞다가 맞다가 도저히 안 돼서 이거를 이의제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의국 차원에서, 그러니까 정형외과 차원에서 징계 아닌 징계를 내려서 분리를 시켰어요. 그것으로써 이제 사건을 무마를 했었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전공의와 이 교수가 마주치지 않게끔 했다?

    ◆ 정재범> 네. 실제적으로 이 전공의들은 이 교수가 너무 심하게 폭행을 행사하니까 좀 사퇴를 시켜달라는 그런 요구가 있었는데 그런 요구는 다 묵살을 당하고 정식으로 이 폭행 사건의 심각성을 가지고 병원에다가 알려서 이거를 징계위조차 회부도 안 하고 정형외과 내부에서만 그렇게 징계를 내렸었고 그 이후에도 폭행은 계속 자행이 되었는데 2016년도에 이제 기금교수로 승진을 했거든요.

    ◇ 정관용> 기금교수가 그거는 승진을 하는 겁니까?

    ◆ 정재범> 네, 병원에서 계약직 의사로 있다가 학교의 계약직 의사로 한 단계 올라가는 그렇게 한 이후로는 이제 폭행을 안 했다고 그렇게 저희는 알고는 있습니다.

    ◇ 정관용> 기금교수로 승진한 후에도 전공의와 만나기는 만나는데?

    ◆ 정재범> 네, 그렇죠. 그러니까 전공의들 입장에서는 과거에 폭행사건도 있고 그런 사람이 진급도 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감과.

    ◇ 정관용> 그러네요.

    ◆ 정재범>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게요. 그러니까 맞다 맞다 지쳐서 이의제기했더니 정식 징계위에 회부도 안 하고 그냥 일시적으로 분리만 시켰다가 그랬다가 오히려 승진을 시키더라?

    ◆ 정재범> 네.

    ◇ 정관용> 아니, 이런 게 병원 현장에 계신 지부장이시니까 정형외과 또 부산대병원 한 곳의 일이에요? 요즘 병원 여기저기에서 이런 보도가 나와서 문화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 정재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문화가. 남자들이 있는 특정과고. 또 특히 이 문제를 다루어봐야 할 게 교수와 전공의 사이에 갑을관계에 대한 전형적인 문제점이라고 보거든요.

    교수의 권한이라는 것이 전공의들의 미래 또 학위, 학점. 모든 것이 다 통제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두 번째로는 전공의들의 인권을 보호해 줄 기관이라든지 이런 게 너무 없는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정재범>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부산대병원노동조합의 정재범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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