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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승리 해법' 결국은 수비였다



농구

    '모비스의 승리 해법' 결국은 수비였다

    3쿼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1-3-1 지역방어의 중심이 된 마커스 블레이클리. (사진=KBL 제공)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수비의 팀이다. 최근 두 시즌 최소 실점 1위.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명가로 군림한 힘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4경기에서 평균 87.5점을 내줬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탓이다. 전력 강화 없이 이대성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백업 멤버가 부족했다. 유재학 감독도 "수비할 멤버가 안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현대모비스의 수비는 강력했다. 여전히 실점은 80점대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로 LG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LG는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턴오버만 16개를 범하는 등 자멸했다.

    유재학 감독은 24일 LG를 88-80으로 격파한 뒤 "전반까지는 수비 때문에 버텼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안 됐다"면서 "함지훈, 이종현을 같이 넣어서 공격적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4쿼터 무너진 게 체력 때문이라 생각해 안 넣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37-37 동점으로 마쳤다. 김시래 수비가 주효했다. 김시래는 전반 3점에 머물렀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은 김시래 수비가 잘 됐다"면서 "김시래는 투맨 게임을 한다. 다만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한다. 연속으로 못하도록 한쪽으로 몰았다"고 설명했다.

    3쿼터에는 1-3-1 지역방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 중반 46-53, 7점 차까지 뒤졌지만, 이 수비로 3쿼터를 62-63으로 마쳤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역할이 컸다. 블레이클리는 1-3-1 지역방어에서 홀로 골밑을 지켰다. 이 수비를 하는 5분 동안 LG 외국인 선수 조쉬 파월과 조나단 블락의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유재학 감독은 "양쪽 코너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블레이클리가 자꾸 뒤가 불안하다고 해서 경기 중간에도 이야기했다. 연습 때도 나에게 물어봤다. 이 수비가 그런 수비다. 너이기에 가능한 수비니까 믿고 따라하라고 했다"면서 "득점은 줬지만, 6~7점 지다가 따라잡은 터닝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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