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이자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한국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31일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KBS와 MBC 구성원들이 10년 전부터 시작된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9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며 “공영방송 정상화와 해직기자 복직을 위해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다
또 “언론인들이 완전한 편집권 독립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련법안 개정을 요구한다”며 “공영방송 이사진 임명 및 추천권을 갖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자들의 편집권 독립 요구를 충족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7월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 방한 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통령 임기 중 언론자유지수를 30위로 되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며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매년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6년 언론자유지수가 31위에서 올해 63위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세계 최대 언론단체인 국제기자연맹(IFJ)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 구성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기자연맹은 "공영방송은 강력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과 언론의 자유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이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이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정부 및 KBS와 MBC 경영진에게 이 문제와 언론인들의 우려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