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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 이한빛이 쏘아올린 '빛'…'방송 종사자' 쉼터 생긴다

[씨리얼] 이한빛이 쏘아올린 '빛'…'방송 종사자' 쉼터 생긴다

고인의 생일인 내년 1월24일 '한빛피디추모법인' 출범

 

방송계 열악한 제작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피디를 기리기 위한 법인이 설립된다.

고 이한빛 피디의 동생인 이한솔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고 이한빛 피디 1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방송계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한빛피디추모법인(이하 한빛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 준비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씨는 "형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방송 구조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노동 분위기, 문화, 관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법인은) 개인에 대한 추모를 넘어 방송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사무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마련되며, 이 공간은 방송 종사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빛법인은 이들에게 노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법인은 고 이한빛 피디의 생일에 맞춰 내년 1월 24일 정식 출범한다.

추모제에 참석한 고 이한빛 피디의 입사 동기인 한승훈씨는 "방송이 좋아 입사한 젊음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잔인한 현실들이었다. 우리 대부분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 소리칠 시간도 체력도 용기도 갖고 있지 못했지만 한빛은 소리를 냈다"며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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