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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영접'부터 '당선 1주년 파티'까지…극진한 트럼프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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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영접'부터 '당선 1주년 파티'까지…극진한 트럼프 예우

    세심한 의전‧예우…트럼프 돌발발언 자제 속 한반도 평화원칙 재확인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25년 만에 국빈자격으로 방한(訪韓)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7일 25년 만에 국빈자격으로 방한(訪韓)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기 위한 예우와 의전에 공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이른바 '일본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세심한 예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게 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땅을 밟을 때부터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트럼프 맞춤형 의전'에 공을 들였다.

    국빈을 맞이하는 정성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내외가 도착할 때부터 시작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는 활주로까지 나가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의 '트럼프맞이'는 더 극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지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파격적인 의전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빈방문 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빈을) 맞은 적은 있지만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국빈과 첫) 만남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식에서는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일반 행진곡이 연주된 것과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가 특별히 연주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는 동안 의장대가 사열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1박2일 국빈자격으로 방한(訪韓)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그의 첫 방한 일정지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깜짝 영접'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국빈방문 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빈을) 맞은 적은 있지만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국빈과 첫) 만남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하는 도중 여러 차례 거수경례로 답하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주 아름다운 환영식을 깊이 마음에 담을 것"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환영식을 열어준 문재인 대통령에 감사하다(Thank you to President Moon of South Korea for the beautiful welcoming ceremony.)"고 적고 환영식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이어 "언제나 기억할 것(It will always be remembered.)"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 축하파티'로 준비하며 "최고의 예우와 격식 맞추기"에 정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만찬에서 "내일(8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이 된다. 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며 "제가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하다가 국빈으로 모셔서 축하파티를 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지금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런 극진한 예우덕분인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면전에서 '무역 불공정'을 언급하거나 군사옵션 가능성을 열어뒀던 방일(訪日)때와 달리 방한 중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발언을 자제했고 특히 군사옵션에 대해서는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원칙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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