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메달 디자인(사진=이한형 기자)
유엔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관계자 등의 안전을 보장하는 '휴전결의안'을 채택한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등에 따르면, 한국정부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 13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한국정부 주도 아래 초안이 작성된 이번 휴전결의안은, 이후 유엔 회원국간의 문안 협상 과정을 통해 마련됐으며 13일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된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지난 1993년 10월 25일 유엔에서 결의된 이래,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고 있다. 결의안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휴전결의안은 평창올림픽이 전 세계 동계스포츠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한다"며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연속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는 점도 알린다"고 전했다.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 채택 이후 유엔 출입기자와 현지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브리핑·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대표단에 포함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평창올림픽을 전 세계가 지지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며 "전 세계에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열린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은 우리 정부가 세계 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국내외에 휴전결의안의 지지를 이야기해 온 만큼, 이번 결의안 채택은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의 방점을 찍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