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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씽씽, 男 삐끗' 엇갈린 韓 쇼트트랙 계주



스포츠일반

    '女 씽씽, 男 삐끗' 엇갈린 韓 쇼트트랙 계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무대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계주에서는 남녀부의 희비가 계속 엇갈리고 있다.(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쇼트트랙 대표팀. 다만 여자부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확인했지만 남자부는 왕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 계주까지 총 8개 종목에서 나름 선전했다. 금메달 6개를 따낸 1차 대회보다는 적었지만 금 3개, 은 1개, 동메달 4개를 따낸 2차 대회보다는 나은 성적이다.

    3차 대회 1500m에서 황대헌(부흥고)과 심석희(한체대)가 남녀 금메달을 석권하며 전통의 강세 종목을 재확인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이 은메달, 김도겸(스포츠토토)이 동메달을 보탰다. 1000m에서는 아쉽게 남녀 모두 메달이 무산됐지만 500m에서 남자부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이 2, 3위에 올랐다.

    계주 종목에서 남녀부 희비가 살짝 엇갈렸다. 여자부는 라이벌 중국을 제치고 우승하며 2차 대회의 아쉬움을 씻어냈지만 남자부는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3000m 계주에서 심석희-최민정-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0.032초 차로 홈 관중을 응원을 입은 숙적 중국을 제치며 2차 대회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1차 대회까지 두 번째 금빛 합창이다.

    쌍두 마차 심석희, 최민정이 힘을 냈다. 19바퀴를 남긴 가운데 최민정이 역주를 펼치며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긴 다리로 펼치는 시원한 질주로 중국의 추월을 막아냈다. 동생들도 든든히 받쳐준 금메달이었다.

    ▲男 계주 노 골드, 에이스 임효준 합류 여부 관심

    지난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효준(가운데)과 황대헌(오른쪽).(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반면 남자팀은 뒷심이 부족했다. 강호 캐나다와 중국이 레이스 도중 엉켜 넘어지면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막판에 밀렸다.

    5000m 계주 결승에 서이라-곽윤기(고양시청)-박세영(화성시청)-김도겸이 나선 대표팀은 초반부터 1위로 나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9바퀴를 남긴 가운데 2, 3위로 따라오던 캐나다와 중국 선수가 넘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박세영이 미국의 J.R 셀스키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추월당한 박세영은 '날 들이밀기'까지 해봤지만 0.024초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첫 우승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남자팀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머물렀다. 이후 절치부심 내년 평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며 월드컵 시리즈에서 선전하지만 계주에서만큼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에이스 임효준(한체대)이 올 시즌 계주는 아직 출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1차 대회에서 1500m와 1000m 금메달, 500m 은메달을 따낸 임효준은 당시 1000m 결승 부상으로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요추부염좌(허리 뒤틀림으로 염증 발생)로 컨디션을 회복 중인 임효준은 4차 대회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6일부터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안방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이 계주에서도 자존심을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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