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왼쪽)가 13일(한국 시각) 정영식과 함께 출전한 독일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마그데부르크=국제탁구연맹)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이상수(27·상무)와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이 독일오픈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이상수-정영식은 13일(한국 시각)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끝난 '2017 독일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기즈쿠리(일본)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세트스코어 3-2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은 낭보다. 이상수-정영식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복식 조임을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람슈항(홍콩)-유지양(중국)을 3-1로 누른 이상수-정영식은 결승에서 고전했다. 1, 2세트를 각각 8-11, 3-11로 내줘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했다.
하지만 3세트를 11-5로 따내며 벼랑에서 살아났다. 이후 4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6-14로 이기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5세트에도 여세를 몰아 11-6으로 따내면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개인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특히 8강에서 중국의 에이스 쉬신을 4-0으로 완파하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