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5일 오전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계주만큼은 1위를 지키고 마무리하고 싶어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되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1~4차 월드컵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선수가 결정되는 가운데 한국 남녀 대표팀은 3차 대회까지 선전을 거듭해 이미 전 종목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 석권이 아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다.
조재범 여자 대표팀 코치는 "작년까지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우승 욕심이 많았다. 올해 1~4차 대회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4차 대회가 끝나고 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훈련부터 대회 출전까지 모든 포커스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중 한명인 최민정도 "월드컵 시리즈는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월드컵을 통해 얻은 경험이 올림픽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대표팀은 목동실내빙상장을 방문할 한국 팬들에게 반드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있다. 바로 계주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땄고 2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아랑은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고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라며 "특히 계주에서만큼은 1위를 지키면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석희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