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고창 AI는 시작에 불과…전국 철새도래지서 항원 검출



전북

    고창 AI는 시작에 불과…전국 철새도래지서 항원 검출

    전라북도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이 AI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균형 기자)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본격적인 철새 도래에 따른 AI 확산이 우려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되풀이되다시피했던 AI, 즉 조류 인플루엔자 재앙의 신호탄은 전라북도 고창이 쏘아올렸다.

    지난 17일 고창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어제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20일 새벽 0시를 기해 전국에는 48시간 동안 '스탠드 스틸', 즉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정부는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2천여마리에 대해서는 19일까지 살처분이 완료됐으며 방역대인 10km 내에는 70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47만여마리를 사육 중에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는 국내 최대의 겨울 철새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로부터 불과 2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축사 지붕에서는 조류 분변이 발견돼 방역당국은 철새에 의한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축사 입구가 훼손되고 그물망 일부가 찢겨져 있는 등 철새 분변을 옮기는 설치류 예방에도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처럼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시점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의 철새도래지에서 AI 항원이 속속 검출되고 있어 이번 고창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시작에 불과해 또다시 재앙 수준의 엄청난 피해를 예고하고 있다.

    전라북도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예년과 비교했을때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이어서 방역당국과 농가가 모두 긴장감 속에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발생과 즉시 재난안전대책상황실을 가동한 전라북도는 도내 36개소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방역대내 70개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예찰을 강화하는 등 AI 확산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