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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병, '자유향한 필사의 질주'…외신들 일제 보도



미국/중남미

    北 귀순병, '자유향한 필사의 질주'…외신들 일제 보도

    • 2017-11-23 16:01

    기생충 감염 밝혀지자 "북한 실상 나타내주는 것" 해석도

    "자유를 향한 필사의 질주."

    (사진=유엔사가 공개한 영상 캡처)

     

    전세계 외신들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애서 발생한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며, 22일 공개된 CCTV 영상을 통해 자유를 향한 필사의 탈출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동료의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하는 북한군의 무자비한 행동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정전협정을 위반한 문제, 그리고 귀순 병사의 몸속에서 나온 기생충을 토대로 북한의 열악한 실상을 짐작해보는 보도까지 다양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NBC, CBS 등 미국의 유력 방송들과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일간지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세계의 언론들은 일제히 유엔사령부가 공개한 영상을 편집해 귀순 병사의 목숨 건 탈출 장면을 보도했다.

    언론들은 지프 차량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려다 차량이 배수로 턱에 걸리자 차량에서 뛰어내려 총알 세례를 뚫고 남쪽으로 달려가는 병사의 모습에 대해, "필사의 탈출", "자유를 향한 질주", "용감한 행위", "극적인 장면" 등으로 표현했다.

    또 직전까지 '동무(comrade)'였던 병사의 등 뒤에서 총격을 연발하는 장면에서 북한군의 무자비함을 지적하는 기사도 많았다. 특히 병사를 뒤쫓던 북한군이 일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모습을 강조하면서 이는 '남북한이 맺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북한을 비판하는 논조가 대다수였다.

    이번 JSA 귀순병사 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진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2주 후에 최고의 압박이 완성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귀순병사 사건이 터지면서 대북 압박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외신들은 귀순 병사의 몸속에서 20cm가 넘는 기생충이 여럿 발견되고, B형 간염에 결핵균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과 이로 인한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ABC뉴스는 회충은 인간의 분변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후진국에서 자주 나타나며, 구충제 한 알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어어 의과대학 국립 열대의과대 학장인 피터 호테즈 박사를 인용해 "북한에는 주민의 20%, 대략 5백만명의 주민들이 회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테즈 박사는 또 "간염과 결핵도 북한에서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 감염은 아시아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는 극히 공통적인 것이며, 개회충은 미국의 빈곤층 지역에서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기생충은 제약회사 등이 언제든 기부할 준비가 돼 있는 구충제로 박멸할 수 있고 간염 등도 예방주사로 예방할 수 있지만, 북한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가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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