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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 수능 수학…변화의 시그널을 읽어라



교육

    [기고] 2018 수능 수학…변화의 시그널을 읽어라

    예비고3을 위한 2018 수능분석 ② 수학…직관적 풀이 집착 말고, 논리적 정확성과 꼼꼼함 갖춰야

     

    2018학년도 대수능 수학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졌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문항들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더 고차원적인 개념과 발상을 요구함으로써 어려워졌다는 뜻이 아니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의 호흡이 길어졌다. 따라서 논리적 정확성과 꼼꼼함이 없다면 문제 풀이 중간에 흔들릴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지게 된 것이다. 긴 호흡을 따라가도록 한다는 점에서 고난도인 셈이다.

    예를 들어 가형 최고난도 문항인 30번 문항의 경우,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 주기성, 극대와 극소 등의 개념과 성질을 복합적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정답을 도출하기까지 계산의 양이 상당한 문제다. 기본 개념을 이해한 학생이라면 결국 논리적 틀에 맞춰 차분하고 꼼꼼하게 계산을 수행한 학생만이 맞힐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가형 21번 문항의 경우도 성격이 유사하다. 문제에 주어진 상황 자체가 단일하지 않아 경우를 나눠 풀어야 하는 문제인데, 직관적 방식의 풀이로 연습을 많이 한 학생보다 논리적 풀이를 많이 연습한 학생일수록 유리하기 마련이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의 경우도 이런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가형보다는 단순하지만 30번, 29번, 21번 문항 등 고난도 문항에서 미적분과 함수에 대한 해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격자점 개수 세기' 주제가 유행하던 2016학년도 이전의 상황보다도 기본 개념과 논리력에 대해 평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사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드러난 이와 같은 특징은 이미 지난해 수능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수능 역대 최고난도 문제로 유명한 2017학년도 대수능 가형 30번은 꽤 많은 계산 양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고, 나형 30번은 미적분과 함수 해석이 결합된 문제였다.

    그렇다면 이제 변화의 시그널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마저 직관적 풀이와 '특이한 발상법'에 의지하다 수능을 망쳤다는 점을 기억하자! 무엇보다 먼저, 기본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 개념을 소홀히 하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념적 사고방식을 문제 풀이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념적 사고를 습관화해야 논리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많은 분량의 계산이 필요한 문제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답을 구하는 데에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 된다.

    때로는 나무늘보처럼 느리더라도 상관없다. 오히려 느림 속에서 문제를 정확히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 수학 공부가 마치 '시시포스의 노동'과 같이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러한 반복된 연습 속에서 자신만의 논리적 힘을 기를 수 있다. 개념에 충실하고 그 개념을 일관되게 적용하자. 그것이 변화하는 수능 기조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이다.

    ※ 본 기고/칼럼은 CBS노컷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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