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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버클리음대 총장의 첫마디…오! 방탄소년단"

사회 일반

    임진모 "버클리음대 총장의 첫마디…오! 방탄소년단"

    - AMA 무대, K-POP 넘어 월드스타란 뜻
    - 최대매력은 칼군무, 공연장에서 더 빛나
    - 7인 7색 개성 "황야의 7인 같은 멤버들"
    - 대형기획사 아닌데··자생성 인정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진모 (음악평론가)

     

    (방탄소년단 ‘DNA') 지난 19일 미국의 한 대중음악시상식장에 이 노래가 울려퍼졌습니다. 국내 보이그룹이죠. 방탄소년단의 DNA라는 곡인데요. 동영상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지팬들의 환호성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그룹 트위터 팔로우가 1000만 명에 이르고요.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한 뮤직비디오가 11편에 이릅니다. 지난 5월에 빌보드에서 상 탔다고 해서 방탄소년단 멤버 1명을 저희 뉴스쇼에서 연결했었는데 여러분 기억하세요? 그런데 그 몇 개월 사이에 그때의 인기를 또 넘어선 겁니다. 지금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서요.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한번 이 방탄소년단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적어도 이 가수 정도는 알아야 자녀들, 조카들하고 말이 통하십니다. (웃음) 방탄소년단,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와 얘기 나눠보죠. 임진모 선생님 안녕하세요?



    ◆ 임진모>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도대체 미국 현지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 겁니까?

    ◆ 임진모> 글쎄요. 제가 지금 미국에 가 있는 건 아니지만. (웃음) 어마어마한 상황. 다시 말하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축하무대를 가졌단 말이죠.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 얘기는 결국 뭐냐 하면, 이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 음악을 듣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일반인들한테도 하우스 홀드 네임(household name) 이라고 하죠. 가정에까지 파고든 거예요. 그야말로 한국 K-POP 가수가 아니라 월드스타가 되는 건데요. 공연을 통해서 K-POP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이름이 퍼졌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 임진모> 저는 몇 차례 봤는데요. 정말 한마디로 환상적이에요. 저는 항상 이런 얘기를 해요. 동네 혹시 방탄소년단이 공연 오면 어떤 돈을 지불해서라도 보라.

    ◇ 김현정> 그 정도로요? TV에서 보는 거랑 달라요?

    ◆ 임진모> TV에서 보는 것 10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왜냐하면 현장에서 보면 칼군무라고 하잖아요. 이게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칼군무.

    ◇ 김현정> 여럿이 딱딱 떨어지는 각도를 가지고 딱딱 떨어지는 춤. 칼군무.

    ◆ 임진모> 그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보세요. 다른 가수 노래 부를 때 그냥 박수 나오는데 방탄이 나와서 DNA를 하니까 울잖아요, 어떤 팬이. 우는 게 잡혔어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빌보드 2위까지 오르면서 그 당시도 대단했잖아요?

    ◆ 임진모> 싸이는 2012년 세계 최고의 히트곡이에요. 고거는 못 따라가요. 그런데 사실은 싸이는 K-POP의 일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었거든요. 우리 K-POP은 아이돌 댄스그룹인데 그 부분에서 K-POP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팀이 드디어 성공을 한 거예요. 그리고 또 (제가)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음대 총장하고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혹시 K-POP 누구 아냐 그랬더니 첫마디 그래요. 'BTS'

    ◇ 김현정> BTS, 방탄소년단.

    ◆ 임진모> 그게 방탄소년단이에요.

    ◇ 김현정> 그 정도 인기군요. 이제 감이 잡힙니다, 어느 정도 인기인지. 방탄소년단이 저희랑 5월에 인터뷰를 했어요. 리더 그 당시 이름은 랩몬스터였고 지금 이름 바꿔서 RM이라고 부른다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들이 멤버들이 평가하는 인기비결을 직접 얘기했거든요. 들어보시죠.

    방탄소년단 리허설 모습(사진='AMAs' 공식 SNS)

     

    [지난 5월 방탄소년단 'RM(랩 몬스터)' 인터뷰]
    'K-POP이라는 게 종합선물세트같이 음악과 안무와 뮤직비디오 그리고 저희가 항상 해 왔던 SNS상에서의 소통 이런 여러 가지가 결합이 돼서 저희가 트윗 하나만 올려도 그걸 즉석으로 바로 번역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자막이 붙는군요, 그러니까 온 세계 언어로?) 그렇죠.

    ◇ 김현정>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스스로를 평하더라고요.

    ◆ 임진모> 좋은 표현이에요. 저는 동의해요. 우리 방탄소년단을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아이돌 음악계 아니면 전체 음악계 황야의 7인이다.

    ◇ 김현정> 황야의 7인이다?

    ◆ 임진모> 7명인데 7명이 다 하나같이 다 독자성과 그리고 매력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민, 뷔, 정국, 진, 슈가, 제이홉 그리고 랩몬(RM), 랩몬이 리더죠. 이 중에 최소 반 정도 이상 알면 자식하고 다른 아랫세대하고 소통이 되는데 한 명도 모른다, 그러면 곤란합니다.

    ◇ 김현정> (웃음) 저 자신 있게 반 이상 압니다.

    ◆ 임진모> 그걸 갖다 우리는 선전한다고 하죠. (웃음)

    ◇ 김현정> 이제 얼굴하고 이름 맞히는 단계까지 여기까지 가면 정말 자녀, 조카들하고 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거잖아요?

    ◆ 임진모> 저 그거 맞추느라고 거의 한 3개월 걸렸어요. (웃음) 어떤 때는 빨리빨리 움직이니까 이게 잘 안 붙어요, 이게.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현정> 여러분, 이제 자녀 혹은 조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시려면 이 정도는 아셔야 됩니다 해서 오늘 세계적인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화제의 인터뷰로 골라본 겁니다. 데뷔 5년차 중견그룹이거든요. 그런데 큰 대형 기획사가 아니거든요.

    ◆ 임진모> 3대 기획사가 아니죠.

    ◇ 김현정> 아니죠. 돈을 팍팍 투자하면서 키운 것이 아닌데 자생적으로 컸기 때문에 지금 더 의미가 있는데.

    ◆ 임진모> 자생성을 조금 인정해 주셔야 되는 게 어떻게 보면 퍼포먼스를 통해서 된 거예요. 그 힘이 누적되고 축적돼서 오늘날 세계적인 존재감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이들의 도전 어디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 임진모> 제 생각에는 이게 과정이…공연을 통해서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오래갈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음악이 좋아요. 노래가 가사 잘 보세요. 가사 보면 거의 이 시대를 살아간 10대, 20대 청춘들 있잖아요. 청춘들에게 무한용기를 제공하는 것이 있어요. 그중에 곡 중에 하나 봐 봐요. '고민보다 go'

    ◇ 김현정> '고민보다 go'라는 곡이 있어요?

    ◆ 임진모> 이게 뭐냐. 고민하지 말고 가, 그냥. 이거거든요. 노래 '봄날'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사회적 이슈를 갖다 약간은 제공하죠. '피, 땀, 눈물'도 그렇죠. 모든 게 우리 청소년들한테 '그래, 우리 주저하지 말고 일어서 가자!' 이거예요. 저는 진짜 이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그냥 아이, 애들이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제가 또 권하는 노래 3곡만 들어보세요. '피땀눈물, 봄날, 고민보다 go' 이 3곡 들어보세요. 그러면 알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이 3곡 정도는 알아두자, 방점을 찍으면서. 7명 멤버하고 얼굴 맞추기 이거 노력 한번 해 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임진모>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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