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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정보센터' 도쿄에 설치 보고서 유네스코에 제출



아시아/호주

    日, '군함도 정보센터' 도쿄에 설치 보고서 유네스코에 제출

    • 2017-12-04 21:05

    현지서 1천200㎞ 떨어진 도쿄에 설치는 '꼼수' 지적 나와

     

    일본 정부가 한반도 강점기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나가사키(長崎) 현 군함도 등과 관련한 정보센터를 도쿄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4일 내각관방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문으로 된 850여 쪽 분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대한 보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한 종합 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공식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유산 정보센터'와 관련해 2018년도 예산안에 정보센터 건설비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보센터에서 전반적으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된 정보와 '노동자들의 이야기'(workers' stories)를 포함해 산업유산에 대한 다른 정보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각관방은 도쿄에 설치될 정보센터에서 역사자료를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언, 사료 조사, 출판자료에 대한 검토 등을 포함해 여러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노동자 징용정책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도쿄에 세울 정보센터에서 징용정책을 포함해 이 유산의 역사를 소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구체적 이행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어오다가 현지가 아닌, 군함도 소재지로부터 1천200㎞ 이상 떨어진 도쿄에 관련 정보센터를 설치키로 한 것은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본 정부가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그 일부인 전시 징용정책 차원에서 군함도 강제노역을 설명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유네스코가 2년 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강제노역 실상이 담긴 강제동원 정보센터나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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