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인근의 디나모 모스크바 훈련장을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사진=멕시코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멕시코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모스크바 인근의 디나모 모스크바 훈련장을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조 추첨식 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 등 대표팀 관계자가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경기할 시설과 훈련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소리오 감독 일행이 가장 먼저 확인한 시설은 독일과 조별예선 1차전이 열릴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이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장 시설만 확인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눈여겨봤던 디나모 모스크바의 훈련장을 베이스캠프로 확정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모스크바 인근의 노보고르스크에 자리한 디나모 모스크바의 훈련시설은 2만5000㎡(약 7600평) 규모다. 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1면의 축구장 시설을 갖췄다. 150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은 물론 회의실과 당구장, 식당, 병원, 재활센터, 사우나, 수영장 등 편의시설도 있다.
멕시코는 1차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인근에 발 빠르게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한국은 모스크바와 최북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중 한 곳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 내 빨간색은 한국의 경기장, 녹색은 멕시코의 경기장을 표시했다.(사진=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무엇보다 멕시코의 월드컵 성적을 결정할 1차전 경기장과 가깝고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기도 가까운 공항 인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상 독일과 1차전은 이동 없이 치르는 만큼 전력을 다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개최국 러시아와 같은 조에 속한 독일 등 여러 나라가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눈독을 들였지만 멕시코가 가장 먼저 차지했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잘 휴식하기 위해서는 작은 차이도 세세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모스크바에서 1차전을 치른 뒤 한국과 2차전은 로스토프-온-돈 에서, 스웨덴과 조별예선 마지막 3차전은 11개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자리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차례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