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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구석기 유적 전시 박물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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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 "구석기 유적 전시 박물관 박차"

    도내동서 구석기 유물 8천점 출도…국립박물관 유치 추진

    구석기시대 유물 8천여 점이 발굴된 고양시 도내동 유적.<사진=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 도내동에서 돌도끼 등 구석기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좁은 지역에 유물이 밀집해 있다는 것이 이례적이고,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변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산 대화동 일대 등에서 여러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된바 있어, 시 차원에서도 유물발굴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건설 현장서 쏟아져 나온 '구석기 유물 8천여 점'

    지난해 9월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나들목 건설을 위해 지표를 조사하던 중 4~6만년 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2,200㎡ 공사장에서 발굴된 유물은 돌도끼, 주먹도끼 등을 비롯해 사냥용 도구이 숨베찌르게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현재 8천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 됐는데, 아직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전체 유물은 1만 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고양시에서는 가와지 유적, 덕이동, 탄현동, 삼송동 등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는데, 이번처럼 많은 유물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학계에서도 좁은 지역에서 중기 구석기와 후기 구석기 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며, 구석기시대 변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양시 도내동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 유물.<사진=고양시 제공="">

     

    구석기시대는 돌을 다듬는 방식에 따라 전기·중기·후기로 나뉜다. 전기는 커다란 석기를 통째로 썼고, 중기가 되면서 돌에서 떼어낸 돌조각을 활용했으며, 후기에는 좁고 날이 날카로운 돌을 사용됐다.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 관계자는 "앞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과 이번 발굴된 유물을 통해 고양지역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역사학적 가치 보존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문화유산 자체 조사·발굴…국립박물관 유치도 추진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에 이어 최근 다량의 구석기 유물이 고양시에서 발견되면서 시 차원에서도 자체 유물발굴사업과 국립박물관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성 시장은 8일 도내동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아 "유적과 유물이 원형 보존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고양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을 자체 조사·발굴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겠다"면서 "시 전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종합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역사박물관 사업을 통해 시 전역에서 출토된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 곳으로 집대성 하겠다"라며 "고양시에 국립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유적을 찾은 최성 고양시장(오른쪽).<사진=고양시 제공="">

     

    최 시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중앙정부가 주도해온 문화재 정책에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적 법 개정을 건의해 지방분권시대를 열어나가는 전기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지역에서는 한반도 최초 벼농사 기원을 밝혀준 가와지 볍씨를 비롯해 구석기 시대 석기 1265 점 등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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