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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궤변"…北, 대통령 신년회견에 막말 왜?



통일/북한

    "얼빠진 궤변"…北, 대통령 신년회견에 막말 왜?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우리 대표단 버스 평양에 있어"

     

    북한 관영매체들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봉송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남조선 당국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보도를 통해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가 재개된 것과 관련해 미국 주도의 제재·압박 효과일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 매체는 "화해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망언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아연 실망케 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우리 정부나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 대화의 공이 미국에도 있다는 부분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는 등 비판 수위를 올리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마다 '가을뻐꾸기 같은 수작', '얼빠진 궤변', '가시 돋힌 음흉한 악설 일색'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직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 남북고위급 회담에서의 합의들을 뒤집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남북관계의 대화 물꼬가 트인 지 5일 만인 이날 북한을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이유는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됐음에도 문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제재와 압박을 전략을 고수하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 등을 논의하는 남북 실무회담을 하루 앞두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계기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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