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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음료 서빙에 통역까지'…최첨단 ICT 올림픽



스포츠일반

    '로봇이 음료 서빙에 통역까지'…최첨단 ICT 올림픽

    이종대 "평창에 투입된 로봇 85대…경기장 안내하고 벽화 그림도 그려"

    - 평창, 5G를 접목한 최초의 올림픽
    - 1기가 짜리 영화 한 편, 10초면 받을 수 있는 기술
    - 데이터 응답 속도, 기기 간 통신속도도 '10배' 빨라져
    - 5G 기술이 개막식 당시 '비행기 모양' 구현
    - 4KUHD 기술.. 선수 땀구멍 하나까지 살피며 경기 볼 수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2월 12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종대 대표(데이터블, IT 평론가)

    ◇ 정관용> 드론 1218대가 만들어낸 오륜기 퍼포먼스.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가장 큰 볼거리고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다 동시비행 드론으로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고 그러고요. 이밖에도 이번 올림픽 곳곳에 최첨단 ICT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해서 IT 평론가 한 분 모시겠습니다. 데이터블의 이종대 대표세요. 안녕하세요.

    ◆ 이종대>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비둘기였다가 스노우보더였다가 오륜기. 진짜 대단하더라고요.

    ◆ 이종대> 저도 보면서 ‘와, 기술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하면서 굉장히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1218대의 드론을 한 사람이 조종했다면서요?

    ◆ 이종대> 맞습니다. 이게 사실은 한 사람이 관제하기 위해서 굉장히 고도의 프로그래밍된 프로그램이 활용이 됐습니다. 드론들이 여러 개가 동시에 하늘을 떠다니다 보니까 드론들 간에 상호간섭 같은 게 없도록 잘 통제를 해야 됩니다. 각 드론 간의 위치라든지 여러 상황들을 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가장 최적의 비행을 할 수 있게 굉장히 잘 기획이 됐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비둘기 모습을 취할 때는 각 드론의 위치가 어디여야 한다, 또 스노보더 때는 어디다, 오륜일 때는 어디다라는 걸 다 미리 프로그램에서 입력을 해 놓고, 그렇죠?

    ◆ 이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 드론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게 어떻게 했다는 거죠?

    ◆ 이종대> 맞습니다. 아마 이게 한 번 해가지고는 안 됐을 거고요. 여러 번 비행을 해 보면서 연습을 하면서 맞췄을 겁니다. 특히나 평창처럼 산간지역에서 하다 보면 더군다나 겨울이잖아요. 그래서 풍향이라든지 습도, 온도, 이런 변수들이 굉장히 복잡하게 많이 발생을 하는데요.

    특히나 온도가 문제입니다. 이게 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 우리가 많이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그 같은 배터리인데요. 최근에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갑자기 휴대전화 배터리가 감소하는 거 청취자분들도 많이 경험을 하셨을 거예요. 이 동일한 현상이 추운 곳에서 드론을 날렸을 때 나타날 수가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한참 드론이 실제 생방송에서 돌다가 갑자기 날다가 몇 대라도 떨어지게 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텔사에서 원래는, 원래 계획상으로는 실제 생방으로 이걸 해 보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슈팅스타라는 드론이 20분 정도가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이었다고 해요.

    ◇ 정관용> 배터리 때문에?

    ◆ 이종대> 배터리 때문에. 그래서 그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연습을 많이 하다가.

    ◇ 정관용> 녹화했다면서요.

    ◆ 이종대> 녹화를 해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1200여대의 인텔(Intel) '슈팅 스타' 드론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상공을 수놓고 있다. (사진=인텔 제공)

     

    ◇ 정관용> 그 드론 오륜기가 가장 지금 주목받고 있습니다마는 그것 말고도 이번 올림픽 곳곳에 최첨단 ICT 기술이 있다고 해서요. 먼저 5G를 접목한 최초의 올림픽이다 이런 말을 하던데. 이건 뭘 말하는 겁니까?

    ◆ 이종대> 5G라고 하는 건 지난 대선 때 왜 문재인 대통령이 ‘오지’라고 했다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웃음) 다섯 번째 세대, 5세대 통신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 통신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속도가 많이 빠르겠죠. 최대 1초에 20기가바이트 이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그런 굉장히 고도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이게 지금 저희가 쓰는 기술이 300메가를 1초에 받을 수 있는 300Mbps인데요. 이것보다 70배가 빠릅니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1기가짜리 영화 한 편을 10초면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이고요. 또 하나 중요한 거는 데이터를 응답하는, 응답 속도라고 하는데 이게 또 10배 빨라져서 기기 간의 통신 속도가 10배 빨라집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평창 지역에 이 5G망이 다 깔렸다는 거 아닙니까?

    ◆ 이종대>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디에 작용을 하는 겁니까? 어디에서 이게 돋보이게 역할을 하는 거예요?

    ◆ 이종대> 일단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도 쓰였습니다. 올림픽 개막식 때 비둘기 모양으로 촛불을 든 평창 주민들 1000명이 나와서 우리 비둘기 모양을 보여줬던 평화의 비둘기 공연이 있었는데요. 이 공연에 LED 촛불, 진짜 촛불이 아니고 실제 잘못하면 불이 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LED 촛불을 활용해서 비둘기 모양을 구현했거든요. 그런데 이 LED 촛불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과정을 뒤에서 이것도 또 관제를 했다고 해요. 이 관제할 때의 속도를 5G 기술을 써서 더 빠르고 편리하고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관제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평창 안에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가 운영이 되고 있어서요. 평창 안에서는 좀 더 쾌적하게 통신과 전화를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이거는 우리 이동통신업체들의 기술인 거죠?

    ◆ 이종대> 예. 이번에 KT가.

    ◇ 정관용> 그리고 전 세계에서 제일 앞선 거죠, 이게?

    ◆ 이종대> 예. 이건 한국이 가장 빠르게 상용화를 지금 시도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개폐막식을 이거는 4KUHD로 방송을 하고 있다. 이거는 또 뭡니까? 4KUHD.

    ◆ 이종대> 암호 같죠? 이게 4K가, K가 1000이거든요. 그래서 4000 정도의 해상도의 UHD 기술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굉장히 고화질이다. 보통 집에서 쓰는 고화질 TV가 1K짜리입니다. 보통 픽셀이 1024에 768개 정도 박혀서 들어가는데요.

    그게 하나하나 점들이 화면을 만들어내는데 그거의 4배의 픽셀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더 화질이 4배나 더 고화질이 된다는 거죠. 아무래도 더 선명하다 보니까 선수들의 땀구멍 하나하나까지 다 세밀히 살피면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거는 우리 방송 기술의 어떤 최첨단인 거고, 그렇죠?

    ◆ 이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VR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실감나는 체험도 평창에서 할 수 있다면서요. 그건 뭐예요?

    ◆ 이종대> 또 VR 기기를 눈에 착용을 하고 나서요. 스키점프나 봅슬레이 같은 일반인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그런 스포츠를 평창에서 VR 시뮬레이터에 탑승해서 이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비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내가 그 시뮬레이터 안에 타서 그걸 안경처럼 생긴 걸 딱 끼고서 진짜 내가 봅슬레이 선수가 된 것처럼 타고 내려간다 이거죠?

    ◆ 이종대>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리고 인공지능 AI 활용해서 통역도 지금 쉽게 된다면서요?

    ◆ 이종대> 이번에 LG전자가 만든 AI 안내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이 로봇이 경기장에 배치가 돼서 관람객들에게 경기장 안내를 하기도 하고요. 내지는 경기장 곳곳에 벽화로봇이 돼 있대요.

    벽화를 계속 경기 MVP나 다양한 주제를 벽면에 실시간으로 그려낼 수 있다고 하고 심지어는 선수촌에는 음료를 직접 가져다주는 음료서빙로봇도 운영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총 11개의 종류의 85대 로봇이 이번 평창올림픽 현장에 투입이 됐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일부 그런 로봇들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나라 언어를 쭉 통역도 해 주고.

    ◆ 이종대> 맞습니다. 한컴 지니톡을 탑재해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8개 국어의 음성대화가 가능하고요. 또 위치나 사람 인식센서를 탑재해서 지도 같은 걸 데이터베이스 뒤에 담겨 있어요. ‘어디로 가십시오, 여기가 더 맛있습니다.’ (이런) 정보까지도 잘 담아서 현장에서 안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평창 구경 가시면 그런 걸 또 다른 관점에서 구경해 보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또 폐막식 때는 또 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지 이것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종대>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데이터블의 이종대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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