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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액션해, 상처나면 더 좋다" 지엠창원 '용역'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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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헐리우드 액션해, 상처나면 더 좋다" 지엠창원 '용역' 모의

    [인터뷰] 한국지엠 창원공장 협력업체 해고사태

    - 인소싱, 노조 깨기 위한 폐업으로 해고자 속출
    - 공정 지키고 있는데 사장이 용역깡패들 투입, 욕설하며 "나가라"
    - 함께 온 사장 옷에서 몰래카메라 발견
    - 재생해보니 사전모의 확인
    - "헐리우드액션 해라, 상처가 나면 더 좋다"
    - 특정 노조원 지칭 "성격이 불같으니까 얘를 활용하라"
    - 폭력 유발해 고발해서 출입금지 시키려는 계획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배성도 정책국장, 최선재 조합원 (전국금속노조경남지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김효영: 한국 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창원 공장에서는 지금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잇따라 해고하면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용역 깡패들이 들이닥쳤다는 주장도 제기돼 검찰에 고발이 됐는데요.오늘은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 그리고 해고된 노동자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전국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배성도 정책부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성도: 안녕하세요.

    ◇김효영: 그리고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 지회 최선재 조합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선재: 안녕하세요.

    ◇김효영: 각자가 처한 상황부터 말해주세요. 먼저 배성도 정책부장님.

    ◆배성도: 저는 2016년도 369명 해고 당시 대상자였는데요. 그때 전 조합원 투쟁으로 해서 4개 업체 369명의 충고용 보장을 받고 고용승계를 해서 다시 회사로 들어와서 일을 하는 상탭니다.

    ◇김효영: 최선재 조합원은 어때요?

    ◆최선재: 업체 폐업되고 해고된 조합원입니다.

    ◇김효영: 업체가 폐업을 했습니까?

    ◆최선재: 업체가 폐업하고, 다른 업체로 변경해 다른 사람을 집어넣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김효영: 지금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해고된 겁니까?

    전국금속노조경남지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배성도 정책국장 (사진=자료사진)
    ◆배성도: 인소싱으로 공정 계약 해지되고 46명의 대기자가 발생했습니다. 2개 업체가 폐업을 하면서 142명의 해고자가 나왔습니다.

    ◇김효영: 창원 공장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일하고 있습니까?

    ◆최선재: 창원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3천 명 정도 됩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다 합쳐서 3천 명인데요. 3천 명 중의 1700명은 한국 지엠의 정규직이고, 1300명은 비정규직 하청 업체 노동자들입니다.

    ◇김효영: 인소싱 문제는 지난번에 다뤘고요. 업체폐업은 갑자기 왜 그런 건가요?

    ◆배성도: 직원이 많은 업체. 그러니까 파업을 하면 손실이 가장 많이 나는 업체 위주로 폐업을 진행 한 상태로 확인되고요. 그 과정에서 인소싱 발생된 겁니다.

    ◇김효영: 폐업을 왜 했다고 생각하세요?

    ◆배성도: 저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서 폐업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노조를 깨기 위해서? 최선재 조합원. 회사가 폐업해서 해고가 됐는데요.
    그 회사 노조원들도 강성이었나요?

    ◆최선재: 네.

    ◇김효영: 원청 입장에서 볼 때 말 안 듣는 사람이었어요?

    ◆최선재: 그렇죠. 저희는 당연한 것을 요구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런 것들이 쌓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인지 폐업을 하거나 인소싱을 통해서 해고를 하는 거죠.

    ◇김효영: 해고된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으셨을 텐데 그동안 어떤 대응을 하셨나요?

    ◆최선재: 1월 31일부로 업체 폐업을 했는데요. 저희들은 이대로 나갈 수 없어서 공정 사수를 했는데요. 그 상황에서 업체는 우리를 내보내야 하니까 용역을 투입했습니다.

    ◇김효영: 공정 사수라는 것은 어떤 겁니까? 회사에 출근해서 라인을 지키는 겁니까?

    전국금속노조경남지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최선재 조합원 (사진=자료사진)
    ◆최선재: 네. 무급이라도, 저희가 10년 넘게 일했던 공정이라 계속 일을 했습니다. 회사는 어떡하든 정리하고 싶어서 용역을 투입한 것이죠.

    ◇김효영: 내가 비록 해고됐지만 일터를 이대로 떠날 수 없다. 그래서 하던 일을 계속하셨군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내쫓아야겠다 해서 용역 깡패가 동원이 됐다는 주장입니까?

    ◆최선재: 네.

    ◇김효영: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입이 됐습니까?

    ◆최선재: 2월 5일에 '사무보조요원'이라는 명목으로 4명이 투입됐습니다.

    ◇김효영: 어디에 투입됐습니까?

    ◆최선재: 사무실로 출근했다가 현장으로 사장과 소장, 기존 관리자들과 4명이 현장에 와서 계획된 대로 조합원들에게 욕하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채증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김효영: 그리고요?

    ◆최선재: 살짝만 몸이 부딪혀도 자해하고요. 넘어져서 누워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효영: 뭐라고 하던가요?

    ◆최선재: "여기 너희들이 일하는 곳이 아니니까 나가라"고 했습니다. XXX, XXX같은 욕도 하고 팔을 잡고 끌어내는 신체 접촉도 있었습니다. 충돌을 유도해서 우리를 고소 고발하는 방식을 취하려고 했던 것이죠.

    ◇김효영: 사장님은 뭐하고 계셨나요?

    ◆배성도: 사장님은 뒤에서 보면서 지시하는 모습이었고요. 그 과정에서 몰래카메라를 옷 안에 숨겨놓고요.

    ◇김효영: 사장이 누굽니까?

    ◆배성도: 신규 협력업체 한 모 사장이라고요. 한국지엠에서 1차 협력업체를 20년 정도 해 오던 사장입니다.

    ◇김효영: 한 사장 옷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까? 옷 어디에서요?

    ◆배성도: 겉옷에 구멍을 뚫어서 카메라를 넣고 꿰맸더라고요.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하고 있었던 거죠.

    ◆최선재: 충돌을 유도해서 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겨서 이걸 고소 고발이나 출입금지가처분 신청을 해서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 계획을 모의해서 진행했던 것이죠.

    ◇김효영: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했습니까?

    ◆배성도: 저희가 달라고 했고요. 받아서 파일을 받아 확인해보니 그 안에는 2월 4일부터 자기들끼리 모의한 녹취록이 있었습니다.

    업체 사장과 소장 그리고 용역업체 쪽에 있는 관리자 같습니다. "일반 아이들은 안 되니까 자기 밑에 있는 동생 4명을 조를 짜서 넣겠다". 업체 사장은 "헐리우드액션을 해라, 상처가 나면 더 좋다", "설 이전까지 정리를 하겠다"는 모의 내용이 나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조합원 한 분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 사람은 성격이 불같으니까 얘를 활용하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효영: 기가 막혔겠네요?

    ◆배성도: 특히, 소장이라는 관리자는 함께 일한 지 10년 정도 된 사람인데도, 뒤에 가서는 자기가 더 교육하고 이야기하고 작전을 같이 짜고 있었던 거죠. 그것에 대해서 엄청 분노를 느꼈습니다.

    ◇김효영: 배신감을 느끼셨군요. 그 소장이라는 사람은 소속이 어디입니까?

    ◆배성도: 지금은 바뀐 업체로 넘어갔습니다.

    ◇김효영: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

    ◆배성도: 수시 근로감독 결과와 법정 판결을 가지고 정부든 노동부든 최대한 해고자 복직을 위해서 무엇이든 계속 진행할 생각입니다.

    ◇김효영: 해고된 최선재 조합원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최선재: 35살입니다.

    ◇김효영: 가장이신가요?

    ◆최선재: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김효영: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최선재: 저는 이 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시작한 것도 생계가 어려워서 먹고 살려고 대학도 포기하고 10년 넘게 일했는데요. 이렇게 해고하는 것은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밖에 안 되는데요. 자기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효영: 그래요. 지금 지엠은 한국시장에서 철수 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하면서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성도: 지엠이 앞서 호주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호주 정부에 얼마를 지원하라고 해서 1조까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 호주가 지원을 끊으니 실제로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판매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공장은 다 철수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지원도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안정되는 대책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먼저 선행돼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지엠은 힘들다고 하지만 지엠 본사는 작년에도 14조 원 정도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글로벌 지엠 회장이 240억이 넘는 연봉을 받습니다.
    그것을 계산해보니 창원 공장에서 일하는 700명의 연봉보다 많습니다.

    ◇김효영: 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고요. 지켜보겠습니다. 해고된 최선재 조합원은 다시 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최선재: 저뿐만 아니라 해고된 모든 분이 복직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그 기대를 가지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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