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관중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은 레이스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비롯된 논란 때문에 크게 실망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지난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이 끝나고 '왕따' 논란이 일어났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노선영와의 '팀 워크'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후미 주자로서 크게 뒤처진 노선영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지탄을 받았다.
백철기 총감독이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선영이 먼저 제안한 작전"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노선영이 이를 반박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백 감독은 "그 말을 모두 들었다"며 다시 반박했다.
백 감독은 "일단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나중에 진실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회 도중 사태가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노선영 역시 "올림픽이 다 끝나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팀 추월 논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고질적인 파벌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김보름은 지난 24일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미소짓지 못했다. 김보름은 울먹이며 "저 때문에 큰 논란이 있었고 죄송한 마음에 국민들께 큰절을 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경기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응원) 덕분에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편, '아이언맨'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순간 '피니시 하우스'로 불리는 선수 준비 구역에서 함께 기뻐하는 박영선 국회의원의 모습이 화면에 포착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박 의원은 특혜 의혹에 대해 안내를 받아 그곳에 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박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유명인 초청 패스(Distinguished Guest Pass)'는 '피니시 하우스'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한동안 지속됐다.
이 외에도 영국의 IOC 선수위원이 보안요원을 폭행해 IOC로부터 강제 귀국 조치를 당한 일도 있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보안요원을 찾아가 사과했고 평창조직위원회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IOC가 예약한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묵살했고 일행 중 한 명이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했던 것이 드러나 '막말' 논란,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이 회장은 다음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해당 자원봉사자를 만나 사과했고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