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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없는 현대건설, '봄 배구'가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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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사 없는 현대건설, '봄 배구'가 더 걱정이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소냐…깊어지는 고민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소냐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이미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현대건설로서는 정규 시즌 패배가 그리 뼈아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큰 경기에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은 분명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약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에 0-3(18-25 18-25 18-25)으로 완패했다.

    장점인 높이 싸움에서도 웃지 못한 현대건설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총 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은 5개의 그쳤다. 세트당 블로킹 3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에는 분명 아쉬운 수치다.

    서브 역시 상대에 완전히 밀렸다. 현대건설은 총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5명의 선수가 서브에이스 8개를 합작했다.

    현대건설의 가장 큰 문제는 해결사가 없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발목 부상을 당한 엘리자베스 캠벨과 이별하고 대체 선수로 소냐 미키스코바를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데뷔전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6득점으로 V-리그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3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4경기 평균 8득점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이날 소냐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했다. 경기전 이 감독은 "지난 경기 소냐를 아포짓(라이트)으로 기용해봤다. 오늘은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쓸 것이다"라며 "본인은 아포짓 자리가 편하다고 한다. 오늘은 윙 스파이커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봄 배구를 앞두고 소냐가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는 포지션 찾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소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풀세트를 소화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1.25%에 불과했다. 사실상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소냐의 문제가 단순히 이날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현대건설에는 더 걱정이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7일부터 2위 팀과 함께 봄 배구를 시작한다. 소냐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사실상 상위 라운드 진출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해결사 부재라는 고민을 떠안고 봄 배구를 준비해야 하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근심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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