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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훈풍' 모드에 개성공단 편의점도 재개?



생활경제

    남북 '훈풍' 모드에 개성공단 편의점도 재개?

    개성공단서 점포 운영하던 CU, 재오픈 가능성에 '촉각'

    지난 2016년 문을 닫은 CU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점. (사진 제공= CU)

     

    남북이 다음달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는 등 얼었던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문을 닫았던 1호 편의점 CU(씨유)도 'CU개성공단점' 재오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점포를 운영하다 공단 폐쇄 이후 입주기업들과 함께 매장을 철수한 CU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북한 개성동단 내 CU편의점을 운영했던 BGF리테일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넘게 모두 3개의 점포를 북한에서 운영해 왔다.

    개성공단 CU점포는 개성공단 내 상주하는 남측 입주기업 직원들이 주로 이용했다.

    특히 북한 직원을 9명 채용해 운영하면서 개성을 처음 방문하는 개성공단 직원들에게는 북한 직원이 근무하는 CU가 방문 필수코스로 자리잡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평소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측 직원이 매장에서 근무하는데다 이들이 북측 고위급 인사의 자제라고 알려지면서 남측 직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동단 폐쇄 결정으로 지난 2016년 제품과 인력을 철수시켰지만, 매장 자체를 없앤 게 아닌 만큼 재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게 CU측의 설명이다.

    북한 매장 재오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유엔의 북한 제재가 가동중인데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공조시스템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개성공단 재개 결정을 내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CU측은 남북이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할 경우 이동식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개성공단 편의점 재개에 시동을 걸 방침이다.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시 통일부는 CU측에 이동식 편의점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CU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일부에서 요청이 들어온 건 없고 정치적 이슈도 해결돼야 하는 상황이라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며 "만약 이산가족 상봉이 타결되면 개성공단 매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동식 편의점 운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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