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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선거 변수된 '안희정 쇼크'…與, 전략수정 불가피



국회/정당

    충남선거 변수된 '안희정 쇼크'…與, 전략수정 불가피

    '안희정 신기루' 사라진 충청, 다시 보수텃밭으로?…'안심 마케팅' 부메랑 맞은 박수현 '흔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논란으로 충남지사 선거판이 요동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고심에 빠졌다.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던 안 전 지사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민주당의 충남지사 선거 전략도 불가피하게 됐다.

    ◇ 사라진 '안희정 신기루'…충남은 원래 보수텃밭

    안 전 지사 논란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충남지역을 험지(險地)로 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인 데다, 안 전 지사 역시 후한 도정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희정 신기루'가 사라진 충남은 이전의 충남과 같지 않다. 충남은 안 전 지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국민투표로 지자체장을 선출하기 시작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줄곧 보수정당 출신의 후보자들이 충남지사를 지낼 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안 전 지사의 몰락에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안 전 지사의 후광 속에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주자들은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실제로 홍성군수 출마를 준비했던 오배근 충남도의원은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랜 기간 홍성군수 출마를 준비했지만, 안 전 지사 성폭행 논란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쑥대밭이 됐다"며 "충남지사 선거에 대한 전략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자료사진)

     

    ◇ '안희정 쇼크'에 불똥 튄 박수현…지도부 '고심'

    '안희정 쇼크'는 민주당 경선 판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시병), 복기왕 아산시장 등 3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박 전 대변인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였다.

    박 전 대변인이 양 의원이나 복 시장에 비해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안 전 지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박 전 대변인도 '안심 마케팅'(안희정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했었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으로 안심 마케팅은 부메랑이 돼 돌아오게 됐다. 박 전 대변인 측은 일단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민심의 향배를 보면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도 전략적 판단을 유보하고 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와 가까운 박 전 대변인 대신 천안에서 4선을 지낸 양 의원이나 복 시장이 적합한 후보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이 박 전 대변인과 무관하게 발생한 일이므로, 박 전 대변인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동정론도 있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아직까지 선거 전략의 변화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변인이나 양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활약과 민심의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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