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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득점 브라운, 압도적 투지로 KCC 높이 뛰어넘었다



농구

    27득점 브라운, 압도적 투지로 KCC 높이 뛰어넘었다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사진 = KBL)

     

    브랜든 브라운의 투지와 인천 전자랜드 특유의 근성이 전주 KCC의 압도적인 높이를 뛰어넘었다. 6강 플레이오프 첫 무대에서 압도적인 마지막 2분을 연출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18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1쿼터 종료 2초 전에 터진 이정현의 3점슛으로 17-16 리드를 잡은 KCC는 이후 한동안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흐름이 깨진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은 70-67로 앞선 4쿼터 종료 2분여 전 자유투 2개를 다 놓쳤다. KCC에게는 행운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근성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자유투 실패 후 공격리바운드로 만회했다. 차바위가 슛을 놓쳤으나 전자랜드는 다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결국 브라운이 점수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자유투 2개로 71-70 역전에 성공했다. 주목할 점은 정효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반칙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당시 코트에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서있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KCC는 하승진과 에밋을 빼고 그 자리에 외국인센터 찰스 로드와 송교창을 투입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CC가 로드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앞서가자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중거리슛으로 재역전했다. KCC가 종료 17.8초 전 로드의 팁인 득점으로 74-73으로 앞서나갈 때까지만 해도 KCC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자랜드에게는 브라운이 있었다.

    브라운은 마지막 공격에서 골밑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4.1초, 전자랜드는 75-74로 앞서갔다. KCC 에밋이 최후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결국 1차전은 전자랜드의 75-74 승리로 마무리됐다.

    브라운의 근성은 놀라웠다.

    브라운은 2쿼터 들어 다소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심판 판정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선을 넘지 않았다. 경계선을 아슬아슬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대신 그 투지를 온전히 경기력에 쏟아부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날 1차전을 앞두고 이색적으로 전술 미팅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한 가지만 강조했다. 바로 "지나간 일은 빨리 잊자"는 내용이었다. 어떤 플레이가 나와도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브라운은 그 말을 잘 들었다.

    전반까지 8점에 그친 브라운은 후반 들어 몸싸움의 강도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221cm 장신 센터 하승진을 앞에 두고도 주저없이 '림 어택'을 감행했다.

    결국 브라운은 후반에만 19점을 올리는 등 최종 2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을 기록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내선수의 분전도 돋보였다. 강상재는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17점 8리바운드를 올려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차바위도 12점 2어시스트 3스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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