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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해결사 박경상 "처음 뛰는 PO, 떨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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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쿼터 해결사 박경상 "처음 뛰는 PO, 떨리지 않는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박경상, 6강 PO 2차전서 16점 맹활약

    울산 현대모비스 박경상 (사진 제공=KBL)

     


    19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4쿼터 중반 승부처는 현대모비스의 스코어러 박경상의 '원맨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상은 팀이 74-65로 앞선 4쿼터 종료 7분 전 귀중한 3점슛을 넣었다. 이후 KGC인삼공사가 전성현과 한희원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6점으로 좁히면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박경상이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중거리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자 동천체육관에 떠나갈듯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어 박경상은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스틸로 만든 속공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81-71로 앞서나갔고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결정됐다. 아마추어 시절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명성을 떨쳤던 박경상의 해결사 본능이 오랜만에 코트에서 발휘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1일 김진용과 주긴완을 전주 KCC에 보내는 조건으로 박경상을 영입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기 때문에 가드진 공백을 메워야 했다.

    공교롭게도 박경상은 어린 시절부터 이대성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둘은 진주 봉곡초등학교 농구부의 창단 멤버였다. 이대성은 "돌고 돌아 다시 만났다"고 표현했다. 둘은 6라운드 때부터 나란히 주전 가드로 출전해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KCC 시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박경상은 현대모비스의 주축가드가 됐다. 이날 4쿼터에만 7점을 올리는 등 16점(3점슛 4개)을 올리며 98-77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경상에게는 이번 시리즈가 데뷔 첫 플레이오프 무대이기도 하다.

    박경상은 "플레이오프는 처음인데 해보니까 정규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떨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이전 팀에서는 내 플레이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돌파를 잘하는 이대성과 슛이 좋은 박경상은 찰떡궁합이다. 박경상은 "(이)대성이가 돌파 위주로 수비수들을 끌고 들어가면 내게 슛 기회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 박경상에 양동근까지 함께 투입하는 3-가드 시스템을 종종 시도한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는 KGC인삼공사에게 높이에서는 밀리지만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3-가드는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KGC인삼공사 빅맨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박경상은 "가드 3명이 나가면 내 키가 작아서 수비할 때와 리바운드를 잡을 때 힘들다. 그래도 빠른 템포는 우리 팀의 장점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공이다. 오늘도 속공이 잘됐다"며 "4쿼터가 되면 사이먼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더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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