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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을 일으킨 가스파리니 "이대로 끝내기 싫었다"



농구

    대한항공을 일으킨 가스파리니 "이대로 끝내기 싫었다"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는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대로 끝내기 싫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목소리에서는 결연함이 느껴졌다. 아직은 '봄 배구'를 끝낼 때는 아니라는 그의 말처럼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8 26-24)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패해 '봄 배구'를 마감할 위기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3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가스파리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승리였다. 1차전에서 18득점 공격 성공률 31.8%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던 그는 이날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 기록) 포함 팀 내 최고인 25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전 "가스파리니가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힌 박기원 감독의 바람을 가스파리니는 실력으로 보답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본 가스파리니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는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늘은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경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밝혔다.

    홈 팬들의 힘찬 응원도 가스파리니에 큰 힘이 됐다. 평소보다 더욱 큰 몸짓으로 세리머니를 펼친 가스파리니에 이유를 묻자 "솔직히 어떤 세리머니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오늘 관중이 응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에너지를 받아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3차전을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가스파리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아직 이대로 끝내기는 싫다"며 "1차전 때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 아직은 경기를 끝낼 때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정상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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