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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의 다짐 "버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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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종의 다짐 "버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양희종. (사진=KBL 제공)

     

    "한 번 끝까지 물고 늘어져보겠습니다."

    오세근이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KGC로서는 큰 위기. 하지만 KGC에는 양희종이라는 든든한 주장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은 양희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승리를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결과는 오세근 없이 2연승. 최종 3승1패 4강 진출이었다.

    오세근이 빠지면서 양희종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상대 외국인 선수도 막아야했고, 현대모비스 압박에 고전했던 이재도 대신 볼 운반도 해야 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감독 지시가 아닌 선수들이 대화로 난관을 풀었다. 그 중심에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23일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세근이가 빠진 상황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홈에서 4차전이 열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경기 중에도 했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한 곳이 없다. 시즌 중 코뼈가 부러져 마스크를 쓰고 뛰었고, 국가대표로 차출된 뒤 발목도 다쳤다. 하지만 양희종은 누구보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양희종은 "너무 아프다. 목부터 발목까지 안 아픈 데가 없다"면서도 "경기에 들어가면 선수니까 집중해야 한다. 힘들 때마다 뒤에 후배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힘든 척도 못하겠다. 전성현 같은 경우 스크린을 걸어주고 반대편으로 뛰라고 사인을 보내는 데 안 뛸 수도 없다. 선수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웃었다.

    양희종은 존재 자체로도 KGC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다. 흔히 말하는 기록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

    전성현은 "항상 희종이 형 몸 상태를 체크한다. 가서 괜찮냐고 물으면 괜찮다고 한다"면서 "희종이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멘탈적인 차이가 크다. 감사드리고, DB전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 에어볼이 나온 게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했는데 희종이 형이 괜찮으니 계속 쏘라고 했다. 내 밸런스대로 쐈더니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4강 상대는 정규리그 1위 DB다. 오세근이 최소 1~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기에 양희종의 어깨가 더 무겁다. 바로 외국인 MVP 디온테 버튼을 막아야 하기 때문. 버튼은 올 시즌 평균 23.52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희종은 "물러설 곳도 없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같이 죽든, 내가 죽든 한 번 끝까지 물고 늘어져보겠다"면서 "1대1로 막기는 힘든 선수다.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 힘든 매치업이 될 것 같다. 혼자 막는다기보다는 팀원 도움을 받아서 잘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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