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나래 기자)
자신에게 독극물을 먹여왔다는 망상에 빠져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60대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5일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A(69)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1시 40분쯤 청주시 상당구 자신의 단독주택에서 흉기로 아내 B(70, 여)씨의 목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고 직접 119에 신고한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고 2주 전부터 독극물을 먹여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질환을 앓아온 A씨는 2년 전부터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