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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레이저가…" 신화가 들려준 평양 공연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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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서 레이저가…" 신화가 들려준 평양 공연 뒷이야기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그룹 신화가 평양에서 공연을 펼쳤던 당시를 회상했다.

    신화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 기자간담회에서 15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오는 4월 평양 공연에 나서는 가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신화는 지난 2003년 조영남, 이선희, 설운도, 베이비복스 등과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 '퍼펙트 맨(Perfect Man)'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우선 김동완은 "당시 서울 종로에서 출발해 버스로 이동했다. 항공편이나 바다가 아닌 육로로 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옥류관 냉면도 맛보고 북한 미녀 분들도 뵈었던 색다른 경험이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북 측 관계자들에게) 너무 친근함을 표현하면 그분들이 곤란해 할 수 있다. 국가 안보 관련한 얘기나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얘기는 적정선에서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조언도 건넸다.

    전진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고향을 육로로 간다는 생각에 정말 눈물이 많이 났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같이 술을 마시면서 굉장히 친해진 분이 있다. 저희 멤버들에게 너무 잘해주셨는데 그 분과 헤어질 때 마음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에릭은 "이번에 윤상 선배님을 비롯해 레드벨벳도 간다고 들었다. 아마 저희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당시 저희는 굉장히 파워풀한 댄스곡을 보여드렸는데 아무런 (북측 관객이) 호응 없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바라보시더라. 그런 자리는 처음이라 분위기를 띄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해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공연이 끝난 뒤 옥류관에서 식사를 했는데 테이블에 가이드 같은 분이 한 명씩 붙었다. 그분들과 술 한 잔 하고 얘기하면서 마음이 그게 아니었구나, 한 동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헤어질 때 아쉬워서 주소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한편 우리 예술단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공연에는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YB, 백지영, 서현, 알리, 정인, 레드벨벳 등이 출연하며 음악 감독은 윤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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