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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일 '중진 반발' 달래기 만찬…내분 진화될까



국회/정당

    홍준표, 내일 '중진 반발' 달래기 만찬…내분 진화될까

    6‧13 광역 공천 마무리, 자신감…중진들 참석여부 '저울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주요 당직자들을 대동하고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4선 중진들 중엔 홍 대표의 리더십에 끊임없이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있어 당내 결속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최근 4선 이상 중진들에게 만찬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초 지난 2월 28일 만찬이 예정됐었으나, 당시 본회의 일정이 겹쳐 무기한 연기됐었다. "참석률 저조가 예상돼 취소됐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홍 대표로선 한 차례 연기된 끝에 다시 시도하는 중진 만찬인 셈이다. 특히 일부 중진 의원들이 당 운영과 공천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와중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4선 이상 중진 중 이주영‧정갑윤(이상 5선), 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등은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냈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 ▲홍 대표의 신중한 언행 ▲지방선거 공천 투명화 ▲서울시장 후보 등 인재영입 전력투구 등이었다.

    자유한국당 (非홍준표)계 중진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나경원, 이주영, 정우택, 유기준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중진 의원들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홍 대표가 6‧13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새 피 수혈'에 사실상 실패한 점 등 약점을 공략하며, 인재영입에 실패할 경우 홍 대표 자신이 서울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들 중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은 우당(憂黨) 모임을 결성했다.

    홍 대표의 만찬 재추진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며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권을 제외한 14곳의 공천을 마무리 지은 시점에 제안된 것이다. 홍 대표로선 출마 요구 등 중진들의 요구사항을 무마할 계기를 마련했다.

    홍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홍 대표가 중진의원들을 끌어안으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하면서 "이제 공천이 끝났으니 중진들도 더 반발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참석 대상 중진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당 모임 인사들은 최초 요구사항인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주겠다는 확답이 없는 만큼 섣불리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과 그래도 한 번 이야기라도 들어봐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나경원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기준 의원은 지역행사 일정에 의한 불참 의사를 피력한 반면, 이주영 의원은 그간 제기했던 문제제기에 대한 일부 화답을 전제로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찬 일정 직전 참석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한때 자신에게 이의를 제기한 중진 의원들을 '연탄가스'에 빗대며 "지방선거나 도우라"며 격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내 갈등의 봉합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일각에선 '당 대표 흔들기'가 오히려 홍 대표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홍 대표가 당 대표 직권으로 전당대회를 소집하면 막을 도리가 없다"면서 "만약 홍 대표가 지방선거 뒤 조기전대를 성공적으로 돌파해 재신임을 받게 되면 임기만 늘려주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6월 지방선거 뒤 7~8월 '조기전대 카드'로 다시 당 대표에 당선되면 임기가 2020년 7~8월로 연장되면서 2020년 4월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역효과가 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홍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의원들조차 "홍 대표가 2019년 7월 임기까지 다 소진한 뒤 자연스런 퇴진을 기다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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