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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돌풍 견딘' 두산, 단독 1위 지킨 '뎁스의 힘'



야구

    '한화 돌풍 견딘' 두산, 단독 1위 지킨 '뎁스의 힘'

    1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7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두산 내야수 김재호.(사진=두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한화의 시즌 2차전이 열린 18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진 않았다.

    전날 상승세의 한화에 2-5로 진 데다 이날도 안방마님이자 중심타자인 전력의 핵 양의지가 컨디션 난조로 빠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날 선발은 이용찬의 부상으로 임시로 나선 유재유였다.

    두산은 전날 한화 외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괴력에 무너졌다. 호잉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1회와 3회 연타석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호잉은 타율(4할3리)과 장타율(8할5푼1리) 1위에 홈런 2위(8개), 타점 3위(23개)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었다.

    지미 파레디스가 부진으로 2군에 있는 두산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파레디스는 12경기 타율 1할7푼9리 1홈런 1타점에 허덕이다 지난 9일 1군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일단 2군으로 간 뒤 10일이 지났으니 내일 1군으로 올린다"면서 "용병이니 무조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파레디스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드러낸 김 감독이다.

    두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우완 유재유가 비교적 잘 던지다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오른 검지에 물집이 잡혀 2이닝 만에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두산은 3회 바뀐 투수 이영하가 정근우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다.

    하지만 두산은 저력의 팀이었다. 이런저런 구멍들이 있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탄탄한 전력의 힘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빈틈 놓치지 않고 7회 역전

    두산은 0-2로 뒤진 5회말 김민혁의 안타와 1사 뒤 대타 국해성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상대 실책,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한화 김회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7회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국해성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대 투수는 필승조 송은범. 10경기 3승 1홀드 평균자책점(ERA) 1.56의 최강 불펜이었다.

    그러나 김재호가 송은범의 초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4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구 삼진을 당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어 주장 오재원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기어이 5-4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두산은 수비에서 힘을 냈다. 8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투수 박치국이 한화 대타 이용규의 번트 뜬공을 전력질주해 잡았다. 이어 3루로 뛰던 2루 주자 김회성까지 잡아 더블아웃을 이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나온 양성우의 좌전 안타 때는 좌익수 김재환이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최재훈을 잡아냈다. 한화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포수 박세혁이 문제 없이 태그를 이뤄낸 것으로 판정됐다..

    결국 두산은 김강률을 대신하고 있는 임시 마무리 함덕주가 9회 1사 1, 3루에서도 힘겹게 1점 차를 지켜내 5-4 역전승을 거뒀다. 15승5패로 이날 kt를 누른 SK(14승6패)와 1경기 차 단독 1위를 지켰다. 주축들이 빠져 있어도 단단한 두산의 전력이었다.

    반면 한화는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잇따르면서 4연승이 무산돼 11승9패가 됐다. 이날 LG를 누른 4위 KIA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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