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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서 성평등 시위… "칸에 온 여성 감독 82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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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영화제서 성평등 시위… "칸에 온 여성 감독 82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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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동료들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길 바란다"

    13일 '타임즈 업'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성평등 시위 모습. 1946년 첫 영화제부터 현재까지 초청받은 여성 감독의 수 82명에 맞춰 배우, 감독, 제작자, 심사위원 등 82명의 여성이 한꺼번에 레드카펫에 섰다. (사진=타임즈 업 인스타그램)
    "우리는 82명입니다. 오늘 우리는 1946년 시작된 칸영화제부터 현재까지 이 계단을 오른 82명의 여성 감독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같은 기간 이 계단에 오른 남성 감독은 1688명이었죠."

    12일 오후(현지시각 기준),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해 셀마 헤이엑, 제인 폰더 등 여성 배우, 감독, 심사위원, 제작자 82명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동시에 밟았다.

    이들은 에바 허슨 감독의 '걸스 오브 더 선'(Girls of the Sun) 공식 상영을 앞두고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에바 허슨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3명의 여성 감독 중 한 명이다.

    82명이 한꺼번에 레드카펫을 밟은 것은 영화계에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 불평등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서다. 첫 영화제 이후 총 1688명의 남성 감독이 초청받은 것과 달리, 여성 감독 수는 82명에 그쳤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남성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할 때 안전한 환경을 동등하고 투명하게 제공한다는 집행기관 △동일 노동 동일 임금법을 명시한 정부 △우리 일터가 실제 세상을 가장 잘 반영해 다양하고 동등하다고 주장하는 우리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이 카메라 앞뒤에 있는 우리가 모두 남성 동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허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의 성평등 시위는 타임즈 업 인스타그램에도 올라왔다. 지난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미국 내 존재하는 모든 성폭력과 성차별에 맞서는 것을 목표로 타임즈 업이 만들어졌다.

    메릴 스트립, 리즈 위더스푼, 엠마 스톤 등이 참여했고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법률 지원 기금을 모으는 것, 성폭력 피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거나 침묵을 강요하는 회사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 제정, 연예계 주요 직위 성비 맞추기 등을 추진 중이다.

    (사진=타임즈 업 인스타그램)
    타임즈 업은 레드카펫에 오른 82명의 여성 사진과 함께 "오늘 82명의 자매가 71년 역사를 지닌 축제의 경쟁에서 선정된 여성의 수를 상징하는 계단에 모였다. 우리는 이 작업에 함께 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미투'(#Me_Too, '나도 말한다'는 뜻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밝히는 것)와 성차별 반대 움직임은 이번 제71회 칸영화제에도 반영됐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회 남녀 비율을 개선하고 심사위원장에 여성을 더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심사위원 9명 중 여성이 5명이고, 호주 출신 여성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위원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여성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이 된 것은 12차례에 불과하다.

    또한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정부와 협의해 성폭력을 신고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을 영화제 내부에 개설했다. 참가자들에게 '좋은 행동이 필요하다. 파티를 망치지 말라. 성희롱을 멈춰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프랑스어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지난 8일 개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한다.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고, 폐막작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더 맨 후 킬드 돈키호테'(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다. 국내 작품으로는 '버닝', '공작', '모범시민'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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