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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 성공



광주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 성공

    장애인 최초 8000m급 12개 봉 올라… 8000m급 14좌 완등 2개 봉만 남아

    (사진=김홍빈 대장(54) 시민원정대 나정희 대원 제공. 김홍빈 대장이 지난 4월 14일 베이스 캠프에 도착한 후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4) 대장이 13일 세계 제10위 고봉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성공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 중인 김 대장은 이로써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8000m급 12개 봉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희망 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시민 원정대'(단장 정원주)에 따르면 김 대장은 1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5분) 셰르파 4명과 함께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았다.

    지난 12일 밤 9시 안나푸르나 북벽의 제4캠프(7050m)를 출발해 눈보라와 강풍 등 악천후를 뚫고 14시간 만에 등정을 이뤄낸 것이다.

    김 대장은 이날 제3캠프(6500m)까지 하산해 하룻밤 잔 뒤 14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지난 4월 3일 출국해 14일 베이스캠프에 도착, 1~4 캠프를 오르내리며 정상 등정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2캠프에 가져다 놓은 장비 일부가 눈사태로 유실돼 다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공수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대장은 지난 2일 제4캠프(해발 7050m) 근처까지 진출하던 중 현지 변화무쌍한 날씨와 예기치 못한 눈사태 위험으로 더 이상 등반은 무리라고 판단, 베이스로 하산해 휴식을 취하며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 8일 다시 2차 등반을 재개해 이날 정상 등정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김홍빈 대장은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정상을 향해 ‘1000번’을 시도하는 불굴의 산악인이다.

    열 손가락이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8000m 14좌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1997∼2009년 세계 7 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데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거봉들을 차례로 등정해 ‘희망 전도사’로 불린다.

    현재 에베레스트, K2, 가셔브룸 Ⅱ, 시샤팡마, 마칼루, 다울라기리, 초오유, 칸첸중가, 마나슬루, 로체, 낭가파르밧, 이번 안나푸르나까지 12개 봉을 등정했다.

    이제 14좌까지 파키스탄의 가셔브룸Ⅰ(8068m), 브로드피크(8047m)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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