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든 뒤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게재해 관권 선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그 동안 대전교육감 선거전 안팎에서 제기됐던 현직 교육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 중 하나로 선관위에서도 선거법 위반 사항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대전 대덕구의 A교장은 10일 67명의 단체 카톡방을 개설한 뒤 대전교육감 후보 설문조사 결과를 게재했다.
지난달 29일 지역 모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설동호 후보가 성광진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내용인데, 대화방에 초대된 인물 중에는 다른 학교 교장을 비롯해 교육계 유력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톡방에는 설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화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전 선관위는 "글을 올린 장본인이 교사가 맞다면 선거법 9조와 60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보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