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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하루앞인데 제주 유권자들은 '고민중'



제주

    선거 하루앞인데 제주 유권자들은 '고민중'

    후보자 정책 선거 실종에 "아직도 못 정했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제주 유권자들은 후보자 정책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제주지사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국 최대 격전지답게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누굴 찍을지 여전히 고민하는 모습이다.

    ◇ “도민 중심의 개발 정책 펴는 후보자에게 한 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산다는 이모(47‧여)씨는 “최근까지 관광업자 중심의 개발 정책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서민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는 업자 중심의 개발 정책이 아닌 도민과 자연 중심의 개발 정책을 펴는 후보자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씨는 “현재와 같은 오버 투어리즘 상황에서 제2공항 건설 역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후보는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유일한데 당선 가능성이 없어 차선으로 민주당 문대림 후보나 무소속 원희룡 후보 중에서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만난 유권자 중 일부는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 도민들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은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주부인 이모(49‧여)씨는 “최근 주차난이 심각한데 이 문제를 해결해 줄 후보를 뽑겠다”고 했고, 전모(65‧여)씨도 “쓰레기 문제, 교통 혼잡 문제 등을 해결해줄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자의 도덕성도 유권자들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0‧여)씨는 “도지사 후보 자질 중에서 청렴, 결백,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직장인 김모(53)씨도 청렴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 “후보자 흑색선전에 정책 실종...누굴 뽑아야 하나”

    제주시청 인근 식당에서 주차장 관리인 일을 하는 최모(73)씨는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도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상대방 비방만 하고 정책 얘기가 없었다“며 ”후보자 정책을 접할 길이 없어 아직도 이 사람이면 되겠다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3‧여)씨도 제주지사 후보자들의 묻지마식 의혹 폭로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씨는 “네거티브 전략도 선거 전략의 하나라고 생각은 하지만, 후보자들이 정책 얘기는 안 하고 서로 깎아내리기만 하니까 정작 유권자들만 피해를 봤다”며 “이런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9일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에는 제주시 8만2453명, 서귀포시 3만5960명 등 모두 11만8413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22.24%로 전국 평균(20.14%)보다 2.1%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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