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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잘 이끌겠다" 민주당 화색…"지도부 사퇴" 한국당 침통



울산

    "시정 잘 이끌겠다" 민주당 화색…"지도부 사퇴" 한국당 침통

    송철호 시장 당선인, 시정 구상 밝히며 의욕적 행보
    한국당 정갑윤 의원 "책임 통감…시당위원장 사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이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인사와 함께 시정 구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20년 울산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진보 성향 시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당선인이 시정 방향성을 제시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선거 참패의 책임을 통감한 지도부가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의 당선은 울산시민의 승리"라며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잊고 대화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에 남발했던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후보는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동안 선거전이 과열되다 보니 고소·고발이 잇따랐다"며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시정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 구상도 밝혔다.

    송 후보는 "북방경제 교류는 전국적인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우리 시가 먼저 추진할 수 없지만 선제적으로 계획을 짜겠다"며 "북한 도시, 대학 등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정부가 출범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곽순환도로 조성과 국립병원 건립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당선자 신분으로라도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며 "물 부족·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후보자 신분으로 정부와 협의했는데 이제는 시장으로서 구체적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 때 2년 8개월 동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중앙 행정 경험을 쌓았다"며 "중앙 행정이든 지방 행정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첫 일정에 들어간 송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선거에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민께서 잘하라고 맡겨주신 소임을 다 하지 못하자 회초리를 드신 것 같다"며 "시대정신과 민생을 외면한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는 추상같은 목소리를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하지 않으면 역사에서 사라진다는 교훈을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고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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