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오승환.(자료사진=토론토)
'돌부처' 오승환(36·토론토)이 완벽한 투구로 시즌 8호 홀드를 올렸다.
오승환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원정에서 5 대 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안타와 볼넷 등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승환은 1 대 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이겨 시즌 3승째(2패)를 안았다.
연이틀 투구에도 시즌 8호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31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크리스 영을 시속 13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언 킨슬러는 112km 커브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 이미 이번 시리즈에서 오승환에게 두 차례 삼진을 당했던 터였다.
오승환은 자신있게 속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이후 슬라이더를 던져 트라웃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통산 상대 전적 5타수 1안타로 우세를 더했다.
다만 토론토는 오승환이 내려간 이후 수비가 흔들렸다. 6 대 3으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2루수 2루수 데번 트래비스와 2사 1루에서 3루수 얀헤르비스 솔라르테의 악송구가 나왔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줘 6 대 6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토론토는 연장 끝에 승리를 거뒀다. 10회초 2사에서 대타 켄드리 모랄레스의 좌월 솔로포로 7 대 6으로 이겼다.